차우찬, SK전 3이닝 7실점 조기강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5.10 15: 20

최근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었던 차우찬(27, 삼성)이 독오른 SK 방망이를 당해내지 못했다.
차우찬은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7실점(5자책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부진한 내용 끝에 시즌 3승 도전도 무산됐다.
올 시즌 6번의 등판에서 네 차례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던 차우찬은 올 시즌 유일한 패배가 3월 29일 대구 SK전에서 당한 5이닝 6실점 패전이었다. 설욕전의 성격이었으나 오히려 2회에만 5점을 내준 끝에 자신의 임무를 다하지 못했다.

1회는 잘 넘겼다. 1사 후 박재상에게 볼넷을 내주기는 했지만 최정을 좌익수 뜬공으로, 브라운을 117㎞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불을 껐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2회가 문제였다. 제구가 흔들리며 대거 5점을 내줬다.
선두 박정권에게 중전안타, 그리고 이재원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차우찬은 정상호와의 승부에서 빠른 공으로 승부하다 좌월 3점 홈런을 얻어맞고 고개를 숙였다. 그 다음에는 불운도 겹쳤다. 1사 후 김성현에게 볼넷을 내준 차우찬은 이명기를 1루수 방면 땅볼로 유도했으나 바운드를 잘 맞추지 못한 1루수 구자욱이 공을 뒤로 흘리며 1사 2,3루가 됐다.
박재상을 삼진으로 잘 잡았지만 결국 최정과 승부를 하지 못하고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 됐다. 첫 등판에서 만루홈런을 허용한 바 있는 브라운에게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맞고 2회에만 5점을 내줬다.
3회에도 실점이 이어졌다. 선두 이재원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맞은 차우찬은 1사 3루에서 박계현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또 다시 실점했다. 김성현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도 중전안타를 맞아 다시 1사 1,3루에 몰린 차우찬은 이명기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고 7실점째를 기록했다. 3회까지 투구수는 80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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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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