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선발진의 믿을맨을 떠오른 채병룡(33, SK)이 삼성 강타선을 상대로 고전했으나 시즌 4승 요건은 갖췄다.
채병룡은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5⅔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3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으나 타선 지원 덕에 시즌 4승 요건을 갖췄다. 올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무난한 모습을 보이는 듯 했으나 6회 허용한 홈런 한 방이 아쉬웠다.
1회는 실점하고 출발했다. 선두 구자욱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것에 2루 도루를 허용했고 박해민의 3루수 땅볼로 1사 3루가 됐다. 여기서 나바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내줬다. 최형우에게도 볼넷을 허용했지만 박석민을 빠른 공으로 루킹 삼진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부터는 무난한 흐름이었다. 2회 이승엽 우동균 진갑용을 모두 범타로 처리한 채병룡은 2회 타선의 5점 지원을 받고 3회부터는 좀 더 힘을 내기 시작했다. 3회에는 유격수 트리플(땅볼, 뜬공, 직선타)로 김재현 구자욱 박해민을 잡아냈다.
팀이 7-1로 앞선 4회에는 1사 후 최형우에게 솔로포 하나를 얻어맞긴 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은 범타로 처리하며 안정감을 이어갔다. 5회에는 절대 위기를 넘겼다. 1사 후 진갑용에게 좌익수 옆 안타, 김재현에게 볼넷, 그리고 구자욱에게 투수 강습 안타를 맞고 만루에 몰렸으나 박해민을 빠른 공(142㎞)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것에 이어 나바로를 3루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절대 고비를 넘어섰다.
그러나 6회는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2사 후 이승엽에게 우전안타, 우동균에게 볼넷을 허용한 채병룡은 진갑용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승리 요건은 지켰으나 찜찜한 6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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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