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 태풍 ‘노을’ 위성영상 보니, 타이완 남쪽서 동북방향 급선회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5.05.11 21: 51

[OSEN=이슈팀] 천리안 위성이 촬영한 6호 태풍 ‘노을’ 영상이 공개 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영상을 보면 6호 태풍 ‘노을’은 타이완 남쪽에서 일본쪽으로 급선회 해 북동진하고 있다.
6호 태풍 ‘노을’의 뒤에는 7호 태풍 ‘돌핀’이 이어달리기라도 하듯 꼬리를 물고 따르고 있다.
11일 오후 3시 현재 6호 태풍 ‘노을’이 타이완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39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7호 태풍 ‘돌핀’도 세력을 확장해 괌 동남동쪽 약 1650km 부근 해상에서 북북동진 하고 있다.

6호 태풍 ‘노을’은 타이완 남동쪽 바다에서 방향을 일본쪽으로 크게 틀어 12일 쯤에는 일본 가고시마 남쪽 부근을 지날 것으로 기상 당국은 관측하고 있다.
7호 태풍 ‘돌핀’은 좀더 자리를 잡게 되면 대만 쪽으로 서진할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그러나 태풍의 진행 방향은 여러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기 때문에 방향을 예단할 수는 없다.
6호 태풍 ‘노을’은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지난 4일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뒤 수온이 30도에 육박하는 열대 바다를 지나면서 급격히 세력을 키웠다. ‘노을’이 일본쪽으로 상륙하게 되면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겠지만 습기를 몰고 와 많은 비를 내리게 할 수는 있다.
7호 태풍 ‘돌핀’은 홍콩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돌고래를 의미하는데 지난 9일 오후 9시쯤 괌에서 발생했다.
최대 순간풍속이 40m/s에 이르는 강풍을 동반한 ‘노을’로 인해 필리핀에서는 해안마을 주민 3400 여명이 긴급 대피했고, 필리핀 북부 카가얀 주의 한 마을에서는 지붕을 수리하던 2명이 감전으로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11일 밤 현재 제주도와 남해안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 강원도를 제외한 전국에 비가 내리고 있는데 비는 내일(12일) 새벽까지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계속 될 전망이다.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시간당 300mm 이상의 집중 호우가 쏟아질 수도 있다.
그러나 비는 내일 아침에 대부분 그치겠으며, 서울.경기도와 강원도영서는 오후에 가끔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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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 태풍 ‘노을’의 11일 밤 8시 45분 현재 위성 사진.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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