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출신 마리오, 日 한신서 첫 1군 선발 기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5.12 06: 26

2012년 KBO리그 SK에서 활약한 푸에르토리코 출신 투수 마리오 산타아고(31)가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1군 첫 등판 기회를 잡았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2일 한신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마리오가 15일 나고야돔에서 열리는 주니치 드래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정해졌다고 보도했다. 부진에 빠진 랜디 메신저가 1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가운데 '제5의 외국인' 마리오에게 마침내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지난 2012년 SK에서 18경기 6승3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한 마리오는 수준급 투구 내용에 비해 부상으로 가진 기량을 모두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재계약에 실패한 그는 마이너리그를 거쳐 올해 3월 한신과 계약했다. 2013년 WBC 준결승전에서 일본 상대 4⅓이닝 무실점 호투로 좋은 인상을 남겼다. 

올해 2군에서는 6경기에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좋은 내용을 보였다. 지난해 외국인 에이스로 활약한 메신저가 올해 8경기 2승5패 평균자책점 5.88로 부진한 끝에 2군으로 내려가면서 마리오가 1군의 부름을 받았다. 12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전부터 1군 선수단에 합류, 1군 적응에 나선다. 
마리오는 "컨디션이 좋다. 기회를 받은 만큼 내 역할을 하겠다"며 "실전을 경험하며 폼을 수정한 것이 좋았다. 땅볼 유도가 좋아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1군 경기를 TV 중계방송으로 꾸준히 지켜봤다는 그는 "매일 경기를 보고 있다. 아직 타자 연구 단계이지만 제대로 살려보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한신의 고다 이사오 2군 투수코치는 "2군에서 6경기를 던지며 문제없었다. 한국에서 뛴 경험도 있기 때문에 일본야구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일본 첫 등판 기회를 잡은 마리오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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