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외국인 투수 필 어윈이 연승에 실패했다.
어윈은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5회까지 홈런 포함 11안타를 맞으며 10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했다. 시즌 최다 피안타와 최다실점의 수모였다. 지난 8일 LG전 7이닝 2실점 첫 승 호투의 기세를 잇지 못했다.
초반은 빠른 볼이 통했다. 1회는 김원섭과 강한울을 모두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고 김주찬은 체크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는 브렛 필은 1루 땅볼, 이범호는 1루수 뜬공, 최희섭은 유격수 땅볼로 요리했다. 팀 타선은 3회초 두 점을 뽑아주었다.

3회말 선두 김민우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다. 이홍구를 2루 땅볼로 유도해 1루 주자를 포스아웃 시켜 한숨을 돌리는 듯 싶었다. 그러나 김호령에게 1루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를 맞았고 김원섭은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상황에 직면했다.
강한울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병살로 연결되지 못하며 한 점을 허용했다. 이어 김주찬에게 중전적시타, 필에게 역시 중전적시타를 거푸 내주고 역전을 허용했다. 이범호에게 안타성 타구를 맞았으나 박용근이 몸을 날리며 걷어내 추가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4회는 더욱 힘들었다. 최희섭과 김민우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보내기 번트와 김호령을 1루 땅볼로 잡고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그러나 김원섭 볼넷, 강한울 밀어내기 사구로 한 점을 내줬고 김주찬에게 2타점짜리 좌전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스코어는 2-6.
5회는 1사후 최희섭과 김민우의 연속 2루타, 김호령 우중간 3루타, 김원섭 우월 투런홈런 등 장타를 잇따라 맞으며 4점을 더해주고 이닝을 마쳤다. 구종이 단조로운데다 타순이 한바뀌 돌면서 직구와 커브를 노리고 들어오는 KIA 타자들을 막지 못했다. 이날 부진으로 평균자책점도 6.60에서 8.23으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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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