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리케, '홈 고별전' 사비에 "그와 같은 선수는 없을 것"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5.24 05: 57

루이스 엔리케(45) FC 바르셀로나 감독이 홈 고별전을 치른 '레전드' 사비 에르난데스(35)를 향해 "그와 같은 선수는 없을 것"이라며 헌사했다.
바르셀로나는 24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노우서 열린 2014-2015시즌 프리메라리가 최종전서 리오넬 메시가 2골을 터뜨렸지만 데포르티보와 2-2로 비겼다.
사비와 작별을 앞둔 캄프 노우는 뜨거웠다. 동료들은 가슴에 '6RACIESXAVI'(사비 등번호 6번+스페인어 감사하다 'GRACIES'를 합친 말)라는 문구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었다. 홈 팬들은 모자이크를 통해 사비의 대형 사진을 내걸었고, 준비한 카드 섹션을 통해 사비의 뒤안길을 씁쓸하지 않게 했다. 그는 경기 후 리그 우승컵을 번쩍 들어올리며 힘껏 포효했다. 동료들과 얼싸안으며 마지막 리그 우승 세리머니를 즐겼다.

사비는 이날 팀의 미래로 불리는 세르히오 로베르토, 하피냐 알칸타라와 중원을 구축했다. 패스마스터의 모습은 여전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나와 바르셀로나의 중심을 단단히 잡았다. 전반 막판에는 회심의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수에 맞고 굴절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사비는 후반 40분 영혼의 짝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교체 아웃되며 고별전을 마감했다. 벤치에선 눈시울을 붉히며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큰 울림을 안겼다.
엔리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사비와 같은 선수는 없을 것"이라며 대체 불가능한 그의 존재감을 진심 어린 마음으로 표현했다. 엔리케 감독은 2000년대 초반까지 사비와 함께 캄프 노우를 누빈 팀의 레전드다.
엔리케 감독은 지난해 8월 이적 이후 부상으로 신음하다 38주 만에 공식 데뷔전을 치른 토마스 베르마엘렌(30)에 대해서는 "데뷔전이 매우 만족스럽고, 좋았다"며 "베르마엘렌은 뛰어난 발과 공격력을 갖추고 있는 경험 있는 선수다. 다음 시즌을 위한 훌륭한 시작"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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