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좌완 진야곱(26)이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진야곱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4탈삼진 5볼넷 1실점했다. 타선의 도움을 받은 진야곱은 시즌 2승 요건을 채우고 내려갔다.
1회초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가볍게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낸 진야곱은 2회초 위기 속에서도 실점하지 않았다. 선두 앤드류 브라운을 우전안타로 출루시켰으나 이재원을 3루 땅볼 유도해 병살로 엮어 큰 위기를 넘겼고, 박정권의 중전안타 후 정상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얻어냈다.

3회말도 위기였지만 실점은 없었다. 선두 박계현을 중전안타로 내보낸 진야곱은 박계현의 도루를 저지한 뒤 김성현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이명기의 1루 땅볼과 조동화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됐지만 최정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결국 4회초에 첫 실점이 발생했다. 1사 후 이재원의 중전안타와 느리게 내야를 빠져나간 박정권의 우전안타에 상황은 1, 3루로 변했다. 진야곱은 정상호를 삼진 처리했지만 후속타자 박계현에게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경기는 1-1 동점이 됐다.
하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진야곱은 5회초 선두 이명기의 볼넷과 조동화의 희생번트에 주자를 득점권에 보냈으나 최정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브라운에게 볼넷을 줘 주자가 불어났지만 이재원을 2루 땅볼로 잡아내 5이닝을 채웠다. 그리고 5회말 공격에서 타선이 3점을 지원해줘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진야곱은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선두 박정권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윤명준에게 넘겼다. 투구 수는 총 91개. 윤명준이 출루한 주자의 득점을 저지해 진야곱의 실점은 추가되지 않았다. 경기는 6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두산이 SK에 4-1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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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