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여왕의 꽃’ 김미숙·김성령, 악녀 9단의 물어뜯는 재미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5.25 07: 18

최강수를 던진 줄 아는 두 악녀가 서로를 끌어내리고자 하는 치고박는 싸움을 하고 있다. ‘여왕의 꽃’ 김미숙과 김성령이 한 수도 무르지 않는 팽팽한 대국으로 안방극장의 흥미를 자극하는 중이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여왕의 꽃’ 22회는 희대의 악녀 마희라(김미숙 분)와 성공을 위해 온갖 거짓말을 하는 레나정(김성령 분)이 서로의 흠집을 찾아내기 위해 칼을 휘두르면서도 자신의 진영을 지키는 완벽한 빗장 수비를 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두 사람은 그동안 서로에 대한 앙심을 품고 물고뜯는 대결을 벌였다. 레나는 희라의 방해를 뚫고 박민준(이종혁 분)과 결혼에 성공했다. 희라는 민준이 레나와 결혼하면 자신의 친아들인 박재준(윤박 분)이 후계 구도에서 밀릴 수 있다는 불안감에 레나의 실체를 폭로하고자 애를 썼다.

허나 레나가 언론을 이용해 결혼을 하면서 희라가 한 수 물러나는 듯 보였다. 희라가 준비한 것은 혼전 계약서였다. 희라는 결혼 1년 동안 혼인신고를 하지 못한다는 계약서에 도장을 찍게 만들었다. 레나는 희라의 검은 속내를 파악하고자 애를 썼지만, 쉽지 않았다. 희라가 1년의 유예기간 동안 준비한 카드는 민준의 전 약혼녀이자 희라가 돈을 주고 민준을 흔들었던 신지수(김채연 분). 지수가 등장하면 레나와 민준 사이에 균열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 바다.
결국 두 사람은 성공이라는 카드를 확실히 쥐기 위해 치밀한 계략을 펼치고 상대방을 농락하고 있다. 한 사람이 치고 나가면, 다른 사람이 다시 끌어당기며 서로를 수렁으로 빠뜨리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것. 악녀 9단들이 대립각을 세우는 이 과정은 방송 초반부터 반복되고 있지만, 두 사람이 어떻게 또 서로에게 생채기를 안길지 기대하며 보게 된다.
이 같은 레나와 희라의 전투보다 더한 악녀 대결은 두 배우의 섬뜩한 연기로 재미를 더하는 중이다. 고상하고 우아한 외모 속에 뒤틀린 욕망을 표출하는 희라, 성공을 위해 발악하는 레나는 김미숙, 김성령의 뛰어난 연기로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두 사람이 서로를 할퀼 때마다 긴박해지는 전개는 ‘여왕의 꽃’의 흥미 지점이다. 이 드라마는 성공을 위해 앞을 달려가는 레나와 그를 막으려는 인물들의 갈등이 주요 이야기. 다소 익숙한 이야기 구조이지만 일단 자극적인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한편 ‘여왕의 꽃’은 야망으로 가득 찬 여자와 그가 버린 딸이 재회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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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꽃’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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