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청춘’ 50대 ★들이 말하는 ‘썸’ 그리고 우정 [종합]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5.28 16: 55

 “젊었을 때 친구들을 지금 다시 만나서 놀면 재미있을 거 같았어요.”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의 박상혁 PD가 프로그램 기획의도를 밝히며 한 말이다. 이 안에 모든 설명이 다 들어있다. 
이 프로그램은 50대 중년 스타들이 1박2일씩 여행을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친구가 되는 과정을 카메라로 팔로우 한다. 제작진의 개입이 최소화 되면서 멤버들은 자연스럽게 관계를 발전시키고 우정을 쌓는다. 이 과정에서 ‘썸’ 비슷한 장면들이 화면에 등장하기도. 인위적으로 무엇인가를 강요하는 요소들이 없기에, 이들을 그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관계의 발전 과정에서는 잔잔한 감동이 느껴지기도 한다.

28일 서울시 마포구 여의도동 렉싱톤 호텔 15층 센트럴파크홀에서 개최된 SBS 예능프로그램 '싱글중년 친구 찾기- 불타는 청춘'(이하 '불타는 청춘') 기자간담회에서 출연진과 제작진들은 역시나 화기애애했다.
함께 여행을 다니면서 이미 정이 많이 쌓였을 테다. 연출을 맡은 박상혁 PD는 “출연자분들이 친구가 돼서 따로 만나기도 하고 연락하는 것을 보면 보람차다”면서 간담회 시작부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불타는 청춘’은 커플 매칭프로그램이 아니고, 새로운 사람들과 친구를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중년의 싱글남녀 스타들이 1박2일 동안 전국 곳곳으로 여행을 떠나 새로운 친구를 만들며 열정과 젊음을 되찾는 '안티에이징'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것.
남녀가 함께 있다 보니 묘한 기류가 흐르기도 한다. 양금석과 김도균이 대표적인 케이스. 이날 간담회에서 앞서 김도균은 비틀즈의 ‘썸씽’을 연주한 뒤 “금석 님을 떠올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 바다. 하지만 이 같은 ‘썸’이 본격적이지는 않다. 오히려 사랑보다는 우정에 가까운 감정일 것이다. 김도균은 이날 “금석 님과는 소리를 좋아하는 것에 대한 공통 관심사가 있어 친해지게 됐다. 대화가 통하는 부분이 있어서 금방 친해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우정은 ‘불타는 청춘’ 멤버들에게는 특별한 것이었다. 김혜선이 결정적인 이야기를 했다. 그는 “엄마로서 아이들을 키우면서 정신없이 뒷바라지하고 살다보니 50대가 됐다. 이후 친구를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시간이 오더라. 이 프로그램을 통해 친구를 찾고 그런 것들이 좋은 것 같다. 인생을 다시 한 번 알아가는 시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완선도 이에 동의하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함께 여행다니고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을 사실 어렸을 때는 못해봤다. 이 나이에 이런 경험을 하는구나 싶다. 정말 나에게는 축복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치와와 커플’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김국진과 강수지는 의심어린 시선에 대한 해명을 하기도 했다. 강수지는 “사실 김국진과 친한 적이 없다. 매너지랑 같이 밥 먹은 것 두번. 아직 어색한 사이”라고 말했고, 김국진 또한 “강수지 씨가 콘서트 할 때 저한테 와주실 수 있느냐고 해서 제가 갔고 고맙다고 밥을 먹은 적이 있다. 안부는 묻지만 서로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불타는 청춘'을 통해 알고 지내는 과정”이라면서 가능성(?)을 시사했다. 
'불타는 청춘'은 중년의 싱글남녀 스타들이 1박2일 동안 전국 곳곳으로 여행을 떠나 새로운 친구를 만들며 열정과 젊음을 되찾는 '안티에이징'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특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3,6,9 게임', '눈치 게임', '침묵의 007빵' 등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의 게임으로 매회 안방에 진솔한 웃음을 선사하며 화제를 낳고 있다.
한편 '불타는 청춘'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 2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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