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타선이 최하위 kt 위즈를 맞아 폭발하며 부활을 준비했다.
SK는 2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4회와 9회 각각 8득점을 폭발시킨 타선의 힘을 앞세워 20-6으로 완승을 거뒀다. SK는 선발 전원 득점도 기록했다. 이는 통산 139호이자 시즌 5호.올 시즌 SK의 선발 전원 득점은 처음이다. 이로써 SK는 3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26승(23패)째를 수확했다. 최근 10경기서 1승에 그쳤던 SK지만 6월 첫 단추를 잘 끼었다.
SK는 최근 10경기에서 1승 1무 8패로 부진했다. 특히 탐 타선이 10경기 동안 타율 2할1푼9리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 역시 1할3푼2리(10위)로 저조했다. 공격에서 총체적 난국에 빠진 상황이었지만, 최하위 kt를 맞아 타선이 살아났다. SK는 경기 시작 전 오후 6시가 넘도록 타격 훈련에 매진했고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날 선발 등판한 에이스 김광현은 불안했다. 1회부터 김상현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제 실점했다. 하지만 2회초 선두타자 앤드류 브라운의 볼넷 출루를 시작으로 만든 2사 1,2루 기회에서 정상호가 좌전 적시타를 쳐 1점을 만회했다. 이후 나주환, 조동화의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역전에 성공했다.
김광현은 2회말에도 3실점으로 힘든 경기를 이어갔다. 최근의 SK 타선을 생각하면 어려울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이날만은 SK 타선이 다른 모습을 보였다. 4회에 본격적으로 폭발했다. SK는 2-4로 뒤진 4회초 나주환, 조동화가 연속 볼넷을 얻어 기회를 잡았다. 이어 박계현의 희생번트와 이재원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로 순식간에 4-4 동점.
이후 SK는 상대 3루수 이지찬의 실책과 박정권의 우전안타로 만들어진 1사 만루 기회서 김강민이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뽑았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선 박진만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1점을 더 추가했고 2사 만루서 나주환이 우측 담장을 맞히는 싹쓸이 2루타를 작렬시키며 순식간에 9-4로 달아났다. 이어 조동화가 1타점 적시타를 추가해 10-4를 만들었다.
SK는 선발 김광현이 흔들리며 5회 2실점. 6-10으로 쫓겼다. 그러나 8회초 2사 1루서 터진 박진만의 쐐기 투런포를 앞세워 12-6으로 달아났다. SK는 9회초에도 다시 한 번 빅 이닝을 만들었다. 박계현의 적시타와 투수 심재민의 폭투 두 번으로 3점을 추가했다. SK는 계속해서 김강민의 적시타와 폭투로 2점을 더 추가했고 허웅의 2타점 안타, 박계현의 땅볼 타점으로 20-6 대승을 만들었다. SK는 에이스 김광현의 부진에도 타선이 폭발하며 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4회 대거 8득점, 9회에도 8득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SK는 지난달 5일 사직 롯데전 11-4 승리 이후 첫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올 시즌 최다 득점이기도 하다. 또한 한 이닝 8득점은 올 시즌 한 이닝 최다 득점 기록으로, 종전에는 4월 5일 목동 넥센전, 4월 12일 마산 NC전에서 각각 6점을 뽑아낸 기억이 있다. 모처럼 공격력이 폭발하며 SK는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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