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신인 좌완 정성곤(19)이 잘 던지다 4회 갑자기 무너졌다. 마의 4회였다.
정성곤은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3⅔이닝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3회까지 안타를 하나도 주지 않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4회 집중타를 맞고 흔들렸다. 최근 4경기 연속 5회 이전 조기강판.
정성곤은 1회 강경학과 김태균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최진행을 초구에 3루 땅볼 처리하며 실점없이 막았다. 2회에는 조인성을 3루 땅볼, 신성현을 유격수 내야 뜬공, 주현상을 몸쪽 직구로 루킹 삼진 돌려세우며 삼자범퇴했다.

3회 정성곤은 선두 송주호의 투수 앞 땅볼 타구에 공을 더듬다 스텝이 꼬여 넘어지며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하지만 이용규를 3루 땅볼, 강경학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정근우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2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김태균과 승부에서 좌익수 뜬공을 이끌어내 고비를 넘겼다. 3회까지 노히터.
그러나 4회 선두 최진행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신성현에게 좌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큼지막한 2루타를 맞으며 이어진 1사 2·3루에서 대타 김태완의 유격수 땅볼, 송주호의 우전 적시타로 순식간에 2점을 허용했다. 이어 이용규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고 2사 1·3루에서 마운드를 우완 조무근에게 넘겼다.
총 투구수는 72개로 스트라이크 39개, 볼 33개. 최고 145km 직구(43개) 중심으로 슬라이더(10개) 커브(10개) 체인지업(9개)을 섞어 던졌다. 구원 조무근이 강경학을 삼진 처리하면서 정성곤의 실점은 2점으로 끝났다. 첫 승을 다음으로 미룬 정성곤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6.38에서 6.14로 낮추는 데 만족했다.
waw@osen.co.kr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