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PNC파크(피츠버그 미국 펜실베니아주), 박승현 특파원] 홈으로 돌아와서도 선발 출장을 이어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가 아쉽게 무안타에 그쳤다.
강정호는 9일(이하 한국시간)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부르어스와 홈경기에서 볼 넷으로 한 번 출루했으나 3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강정호는 자신의 두 번째 타석이던 5회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을 기록했다. 밀워키 선발 지미 넬슨과 상대해 볼카운트 1-2로 몰렸으나 이후 볼 3개를 잘 골라냈다. 1루에 나간 강정호는 다음 타자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중전 안타 때 3루까지 뛰는 과감하면서도 영리한 주루 솜씨를 선보였다. 깊지 않은 타구였음에도 내리고 있는 비로 인해 잔디와 볼이 모두 젖어있고 밀워키 중견수 카를로스 코메스의 수비위치가 약간 우익수 쪽으로 가 있었던 점을 계산한 플레이였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주루 플레이 덕에 무사 1,3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밀워키는 1사 2루에서 스탈링 마르테가 삼진으로 아웃 되자 다음 타자 페드로 알바레스를 고의4구로 내보냈다. 강정호와 승부하려는 계산이었다. 강정호는 초구 바깥쪽 낮은 쪽으로 들어오는 슬라이더를 잡아당겼으나 유격수 땅볼로 아웃 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8회 2사 1루에서 들어선 네 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3-2에서 밀워키 3번째 투수 제레미 제프리스가 던진 6구째 빠른 볼(95마일)을 받아 쳤으나 우익수 쪽으로 높이 뜨고 말았다.
이에 앞서2회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밀워키 선발 투수 지미 넬슨과 볼카운트 3-2에서 8구까지 가는 접전이었으나 빠른 볼에 배트가 헛돌았다.
강정호는 이날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시즌 127타수 34안타로 타율 2할6푼 8리가 됐다. 볼넷은 10개가 됐고 삼진은 30개를 채웠다.
이날 경기는 4회 무사 1루 피츠버그 공격 때 심해진 비로 인해 28분간 중단 됐다. 이후 다시 경기가 속개됐으나 비가 그치지 않고 내렸고 결국 7회 공격이 끝난 뒤 다시 한 번 경기가 중단 됐다.이후 1시간 45분을 더 기다려 8회 밀워키 공격부터 속개됐다. 비로 인해 중단된 시간이 모두 2시간 13분이었다. 밀워키의 2-0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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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C 파크 (피츠버그)=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