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선발투수 루카스 하렐이 야수진의 수비실책과 위기 관리 능력 미흡으로 6패 위기에 처했다.
루카스는 9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 101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4볼넷 4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좀처럼 볼카운트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며 투구수가 많아졌고, 거의 매이닝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1회초 첫 이닝부터 수비가 도와주지 않으며 고전했다. 루카스는 첫 타자 민병헌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정수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김현수의 뜬 공을 2루수 황목치승이 포착하지 못하며 우전안타, 1사 1, 2루로 위기를 맞이했다. 로메로를 초구 패스트볼로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오재원을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켜 2사 만루로 몰렸다.

결국 루카스는 양의지에게 던진 초구 패스트볼이 배트가 부러지는 2타점 우전적시타가 되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계속된 위기서 루카스는 정진호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해 힘들게 1회초를 끝냈다.
2회초도 불안한 수비로 위기를 맞이했다. 오재일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오지환이 에러를 범했다. 그러자 루카스는 김재호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무사 1, 2루에서 민병헌에게 중전적시타를 맞아 0-3이 됐다.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로 또 몰렸고, 김현수를 고의4구로 출루시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로메로를 유격수 플라이, 오재원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추가실점은 피했다.
LG 타선은 2회말 무사만루에서 양석환 유강남 황목치승이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루카스는 3회초 첫 타자 양의지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정진호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해 양의지를 2루서 포스아웃 시켰다. 이어 오재일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김재호를 패스트볼로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 없이 세 번째 이닝을 마쳤다.
실점행진에서 벗어나는 듯했으나 4회초도 쉽지 않았다. 루카스는 정수빈의 도루와 로메로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 3루로 몰렸따. 오재원과 풀카운트 승부를 했고, 체인지업이 높게 제구되며 중전 적시타를 맞아 0-4로 끌려갔다. 양의지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마쳤지만, 4회를 마친 시점에서 이미 투구수가 101개였다.
LG는 4회말 양석환의 적시타로 1점을 냈고, 5회초 루카스 대신 신재웅을 마운드에 올렸다. LG는 4회까지 1-4로 두산에 끌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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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