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선발투수 류제국이 이닝이터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며 맹활약했다.
류제국은 10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 97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0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경기 중반까지 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으로 두산 타선을 압도했고, 중후반에는 커브의 제구가 살아나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이로써 류제국은 시즌 세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6.00에서 5.10으로 내려갔다.
류제국은 시작을 삼자범퇴로 열었다. 1회초 민병헌을 투심 패스트볼로 2루 플라이, 정수빈은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김현수는 패스트볼로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류제국은 1회말 한나한의 3점 홈런이 터지며 3-0 리드 속에서 2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로메로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후 양의지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홍성흔을 커브로 우익수 플라이, 허경민을 체인지업으로 3루 땅볼로 잡아 두 번째 이닝을 끝냈다.
3회초도 위기였다. 오재일을 3루 땅볼로 잡은 뒤 김재호에게 중전안타, 정수빈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2사 1, 2루로 몰렸다. 하지만 김현수를 2루 땅볼로 잡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순항하던 류제국은 4회초 양의지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볼카운트 3B1S에서 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존에 넣다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맞아 1-3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 류제국은 홍성흔과 오재일을 3루 땅볼로 처리해 네 번째 이닝을 마쳤다.
5회초에는 김재호를 2루 땅볼로 잡은 뒤 민병헌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하지만 정수빈에거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고, 김현수를 투심 패스트볼로 2루 땅볼 돌려세웠다. 6회초에는 좀처럼 제구가 잡히지 않았던 커브가 빛났다. 커브로 로메로를 3루 땅볼, 양의지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홍성흔은 2루 땅볼로 처리해 이날 경기 두 번째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류제국은 7회초 첫 타자 허경민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오재일을 2루 땅볼, 1사 2루 위기에서 김재호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그리고 민병헌을 패스트볼로 2루 땅볼 처리해 3경기 연속 7이닝 이상 투구를 달성하며 마운드서 내려갔다.
LG는 3-1로 앞선 채 8회초 정찬헌은 마운드에 올렸다. LG가 끝까지 리드를 지킬 경우, 류제국은 시즌 3승을 올린다.
drjose7@osen.co.kr
잠실 =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