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3, 한신 타이거즈)이 이대호(33,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맞대결에서도 승리하며 무실점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아웃카운트 6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괴력을 선보인 오승환이다.
오승환은 11일 일본 후쿠오카의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와의 교류전에서 팀이 3-3으로 맞서고 있던 9회말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이전까지 2,17이던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2.03으로 낮아졌다.
초구에 파울로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잡은 오승환은 2구째에 바깥쪽 낮은 코스에 떨어지는 공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공 하나를 뺀 뒤 다시 파울이 나왔고, 다음에 위력적인 포심 패스트볼(146km)을 꽂아넣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후속타자 마쓰다 노부히로 타석에서는 볼 2개로 불리하게 출발했으나 볼카운트 2B-2S에서 다시 146km의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2사에 아카시 겐지에게는 외야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맞았으나 이마미야 겐타와의 승부에서 다시 7구째에 포심 패스트볼(147km)로 헛스윙 삼진을 만들어내 이닝을 끝냈다.
10회말에도 오승환의 위력은 변함이 없었다. 선두로 나온 대타 다카야 히로아키를 3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오승환은 나카무라 아키라를 공 3개를 가지로 루킹 삼진으로 잡았다. 타카타 토모키를 맞이해서는 6구까지 갔으나 결과는 똑같은 삼진이었다. 2이닝을 모두 삼진으로 채운 오승환은 11회말 안도 유야와 교체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소프트뱅크의 5번타자(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대호는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3할3푼5리에서 3할3푼8리(210타수 71안타)로 상승했다. 팀 승리의 발판이 된 11회말 좌전안타를 포함 멀티히트를 해낸 이대호는 10경기 연속안타 기록도 이어갔다.
첫 타석부터 타점이 나왔다. 1회말 1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상대 선발 이와사다 유타를 맞아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중전안타로 출루하며 찬스를 만들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마쓰다 료마를 상대로 1사 1루에서 3루 땅볼에 그쳤고, 이 타구가 병살로 연결됐다. 9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오승환을 상대했다. 초구에 파울을 친 이대호는 2구째 바깥쪽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공에 헛스윙한 뒤 볼 하나를 고르고 다시 파울을 쳐냈으나 5구째 포심 패스트볼(146km)에 방망이를 헛돌려 삼진을 당하고 돌아섰다.
경기가 연장으로 접어들며 이대호는 한 번의 타격 기회를 더 얻었다. 11회말 2사에 안도 유야를 상대로 이대호는 좌전안타를 터뜨린 뒤 대주자 마키하라 다이세이로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졌다. 그리고 곧바로 마쓰다 노부히로의 끝내기 투런홈런이 터지며 소프트뱅크의 5-3 승리로 끝났다.
퍼시픽리그 선두 소프트뱅크는 35승 2무 22패가 됐다. 센트럴리그 3위 한신은 30승 30패로 승률 5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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