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굴의 차여사’, 기괴했던 막장 멈췄다 ‘해피엔딩’ [종합]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6.12 19: 47

‘불굴의 차여사’가 두 번의 작가 교체로 인해 종잡을 수 없는 전개 끝에 12일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됐다.
12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불굴의 차여사’ 마지막 회는 혼절한 오동팔(김용건 분)이 첫사랑 옥분(정영숙 분)과 결혼식을 올리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들은 현대판 견우와 직녀였다. 몇 번의 엇갈림 끝에 사랑의 결실을 이뤘다. 두 사람은 돌고 돌아 행복한 인연을 맺게 됐다. 가족들 역시 행복을 찾았다. 마지막 회는 동팔이 옥분과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또한 김지석(박윤재 분)도 오하영(김빈우 분)과 결혼을 약속했다.

그간 종 잡을 수 없고 억지스러운 전개를 보였던 이 드라마는 마지막 회에 행복하고 훈훈한 마무리를 선택했다. 사실 이 드라마는 박민정 작가가 집필을 맡다가 오린 작가가 중간부터 진두지휘를 했다. 이후 한달여 만에 다시 한 번 박찬홍 작가로 교체됐다. 작가가 바뀐 것 뿐 아니라 여주인공이었던 이가령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빠졌고 김빈우, 임윤호 등 여러 인물이 중간에 투입됐다. 남자 주인공인 박윤재는 극중에서 지고지순한 사랑을 두 번이나 하는 기괴한 전개에 중심에 있었다. 
인물들의 비중과 역할이 오락가락하면서 당최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혼란스러웠다. 일일드라마가 보통 개연성 없는 전개를 보인다고 해도, ‘불굴의 차여사’는 훈훈한 가족드라마를 표방한 것과 달리 너무도 당위성을 잃어 아쉬움을 자아냈다.
한편 ‘불굴의 차여사’는 베이비부머 세대로 태어나 부모에게 효도하고 자식들에게 자기 인생을 다 바쳐서 희생하는 50대 부모와 그들의 부모인 3대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뤘다. 이 드라마 후속인 ‘위대한 조강지처’는 ‘남편의 바람’이라는 위기를 맞이한 세 명의 여고 동창생의 극복기를 그리는 작품. 오는 15일부터 매주 평일 오후 7시 1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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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굴의 차여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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