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 선발로 나선 허준혁(25)이 깜짝 호투로 승리에 가까이 다가섰다.
허준혁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했다. 2013 시즌 종료 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에 입단한 허준혁은 팀에 온 뒤 첫 선발 경기에서 무실점 퀄리티 스타트(QS) 호투로 이적 후 첫 승리 요건을 갖췄다.
첫 이닝을 무사히 넘기며 허준혁은 기분 좋게 출발했다.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박민우를 2루 땅볼로 잡아낸 허준혁은 김종호의 중전안타로 주자를 내보냈으나 나성범과 에릭 테임즈를 모두 2루 땅볼로 처리했다. 투구 수는 18개로 적은 편이 아니었지만 점수는 주지 않았다.

2회초에도 2사에 지석훈의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내기는 했으나 최재원을 헛스윙 삼진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3회초에는 1사 후 박민우에게 외야 우측을 꿰뚫는 3루타를 얻어맞았으나 김종호와 나성범을 각각 3루 땅볼과 유격수 플라이 처리해 위기에서 벗어났다.
4회초 들어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낸 허준혁은 5회초에도 주자를 득점권에 보냈으나 실점 없이 승리 요건을 갖췄다. 1사에 최재원이 외야 우측으로 뻗는 2루타로 득점권에 진루했지만 허준혁은 김태군을 유격수 방면 깊은 땅볼로 잡아 아웃카운트 하나를 얻었고, 박민우의 1루 땅볼로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허준혁은 6회초도 위기 속에서 무실점으로 막고 93개의 투구 수를 기록한 뒤 7회초 오현택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경기는 7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두산이 NC에 4-0으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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