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점' 고동진, "1군과 동행하며 특타한 효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6.13 20: 52

한화 외야수 고동진(35)이 건재를 알렸다. 
고동진은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와 홈경기에 4회 교체출장,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하며 한화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1군 엔트리 복귀 첫 날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달 10일 1군에서 말소돼 2군으로 내려갔던 고동진은 한 달의 시간이 흐른 이날 다시 1군에 등록되자마자 맹타를 뿜어냈다. 
고동진은 1-1 동점으로 맞선 4회 2사 1·2루 찬스에서 최진행 대신 대타로 등장했다. LG 선발 우규민을 상대로 중견수 뜬공 아웃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다음 기회가 있었다. 좌익수 수비를 나서며 마음을 가다듬은 고동진은 다음 타석에서 연이어 불방망이를 쳤다. 

4-1로 리드한 5회말 2사 만루. 고동진은 좌완 윤지웅을 상대로 우중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작렬시켰다. 좌완 투수였지만, 정확한 타이밍에 받아친 타구는 날카롭게 우중간을 꿰뚫었다. 스코어를 7-1로 벌리는 결정적 한 방으로 오랜만에 포효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7회말 2사 2루에서는 사이드암 신승현으로부터 우측에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작렬, 아예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전까지 17타수 3안타로 시즌 타율이 1할7푼6리에 불과했지만, 첫 멀티히트와 함께 최다 4타점으로 폭발했다. 
경기 후 고동진은 "첫 타석에 너무 오랜만이라 잘 쳐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오히려 다음 타석부터 잘 칠 수 있었다. 치고 나니까 2루타 2개가 되어있더라. 칠 때는 정신이 없어서 몰랐다"며 "엔트리에 없었지만 1군과 일주일 정도 동행하며 함께 훈련을 받았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경기장에 일찍 나와서 특타를 많이 했다. 김재현 타격코치님과 연습한 결과가 나온 것 같다. 한 경기 잘한 것으로 평가할 수 없지만 기분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기뻐했다. 
이어 그는 "감독님께서는 적재적소에 선수를 쓰시는 스타일이다. 필요로 하시는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서 내 몫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성근 감독의 대타 카드로 제 몫을 톡톡히 한 고동진이 부상자 속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화 외야에 숨통을 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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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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