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7, KB금융그룹)가 LPGA 랭킹 1위 탈환과 3연속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한발 더 가까이 갔다.
박인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해리슨 웨스트체스터 컨트리클럽(파73, 6670야드)에서 열린, 2015 LPGA 투어 2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달러, 약 38억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7타를 줄이는 맹활약으로 단독선두로 치고 나왔다. 중간합계 14언더파 205타.
15일 새벽 열리는 마지막 라운드를 잘 마무리해야 하겠지만,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에게 빼앗겼던 세계 랭킹 1위 탈환과 KPMG 위민스 3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 달성 가능성이 한결 높아졌다.

세계랭킹 1위 탈환은 리디아 고의 부진으로 가능성이 더 높다. 리디아 고는 13일의 대회 2라운드에서 3오버파 76타를 기록, 중간합계 2오버파 148타로 LPGA투어 데뷔 후 처음으로 컷 탈락 했다.
박인비는 KPMG 위민스 대회에서 2013, 2014년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박인비가 우승하면 역대 세 번째 단일 메이저대회 3연패를 달성하는 선수가 된다. LPGA 투어에서 단일 메이저대회를 3년 연속 제패한 선수는 2명밖에 없으며 지난 2003~2005년 LPGA 챔피언십에서 3연패를 기록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이어 10년만의 대기록 수립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박인비의 3라운드 경기는 완벽에 가까웠다. 3번홀에서 버디 맛을 보기 시작한 박인비는 전반 홀에서 3개, 후반홀에서 4개의 버디를 낚아채며 14언더파를 만들어 놓았다. 그 사이 단 한 개의 보기도 없었다.
2위는 2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친 김세영(22, 미래에셋)이다. 김세영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퍼트 실수를 범해 2타차 2위를 차지했지만 박인비와 더불어 경기 내내 시소게임을 펼치며 3위 이하권 선수들을 멀찍이 따돌리는데 일조했다.
김세영은 전반 3개, 후반 3개의 버디를 캐냈지만 전후반 각각 1개씩의 보기를 범해 중간합계 12언더파 207타가 됐다.
박인비와 김세영의 선두그룹 뒤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브룩 헨더슨(캐나다), 캐리 웹(호주)이 8언더파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미국의 모건 프레셀이 7언파로 단독 6위, 김효주와 펑샹산(중국),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이 6언더파로 공동 7위에 올랐다.
15일 최종라운드를 챔피언조로 함께 출발하게 된 박인비와 김세영은 각각 ‘메이저 대회 3연패’와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는 목표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김세영은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로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마지막날 공동 4위로 내려앉아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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