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히메네스. 4번 타자로 기용할 것”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6.16 17: 05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새로 영입한 내야수 루이스 히메네스의 기용 방향을 전했다.
양 감독은 16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처음으로 팀에 합류해 훈련을 소화한 히메네스에 대해 “히메네스는 일요일에 한국에 들어왔다. 당시 한나한은 이 사실을 모르는 상태였다. 히메네스가 입국했다고 한나한을 일요일 경기에 기용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한나한이 허리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에 한나한은 뛸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양 감독은 “일을 급하게 진행시킬 수밖에 없었다”며 “히메네스는 지난겨울 도미니카에서도 봤는데 타격과 수비 모두 좋은 선수라고 판단했다. 몸 상태도 전혀 이상이 없다. 오늘 팀에 합류했지만 서류 작업 때문에 오늘 당장 등록은 안 된다. 내일은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히메네스의 합류가 양석환과 팀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선 “석환이는 1루수도 된다. 지명타자로도 나설 수 있다. 시즌 후에는 교육리그와 마무리캠프에 참가시켜 3루수 맹훈련을 계획하고 있다”며 “팀 전체적으로 체력 안배가 가능해졌다. 이전에는 (정)성훈과 한나한만 돌아가며 지명타자로 나섰는데 이제는 모든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지명타자를 볼 수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덧붙여 양 감독은 히메네스의 타순을 놓고 “중심타순에 넣어야하지 않겠나. 내일 당장 선발 출장할지는 알 수 없지만, 향후 4번 타자로 기용할 것이다”며 “기록만 보면 공격적인 타격을 한다고 볼 수 있다. 한나한도 그랬지만 미국과 한국은 투수 구속에서 5km 정도 차이가 난다. 이게 히메네스에게 어떻게 적용될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비록 3루 수비가 되지는 않았으나 타석에서 자기 역할을 했던 한나한을 두고는 “한나한이 계속 아팠고, 앞으로 좋아진다는 확신이 없었다. 출장시키면서도 많이 불안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다가 히메네스가 풀렸고, 이렇게 된 거 우리가 관심을 갖고 있던 선수가 나왔을 때 교체하는 게 낫다고 봤다. 히메네스가 지명할당 되자마자 접촉을 시도했다”며 “한나한과는 내일 개인적으로 만나서 인사를 나누려고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히메네스 합류 외에도 코칭스태프 개편 등 팀에 전체적으로 큰 변화가 생긴 것에 대해 “사실 감독 입장에서 가장 하기 싫은 게 스태프를 바꾸는 것이다. 비참한 심정이다”며 “그래도 반등을 위해서는 변화를 줘야한다고 생각했다. 더 이상 떨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올 시즌 남은 80경기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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