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필, 선발 붕괴 극복한 무실점 위력투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6.19 21: 39

KIA 타이거즈 베테랑 투수 최영필(41)이 호투를 펼치며 구원승을 수확했다. 경기 초반 실점으로 어려워진 경기에서 팀의 연패를 막은 것도 최영필이었다.
KIA는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불펜진의 호투와 대타 김다원의 쐐기타를 앞세워 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2연패 탈출과 함께 시즌 32승(32패)으로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이날 승리 투수는 구원 등판해 1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최영필이었다. 이로써 최영필은 41세 1개월 5일의 나이로 송진우, 최향남에 이어 최고령 승리 투수 3위 기록을 이어갔다.

최영필은 6월 들어 불펜진에서 가장 믿을만한 활약을 펼쳤다. 6월 4경기서 3⅓이닝 무실점으로 견고하게 버텼다. 이날 선발 투수 김진우가 3⅓이닝 3실점으로 흔들리자 김기태 감독은 ‘믿을맨’ 최영필 카드를 택했다. 상대는 6월 팀 타율 2위를 기록 중인 만만치 않은 kt.
그러나 최영필은 4회초 1사에서 첫 상대타자 박기혁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이어 이대형의 타석 때 1루 견제를 통해 1루 주자 박경수를 잡으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위기 후 KIA에 기회가 찾아왔다. 4회말 이범호의 적시타와 이홍구의 3루 땅볼로 2득점하며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영필은 이대형을 루킹 삼진, 하준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마르테에게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블랙을 1루 땅볼로 솎아냈다. 이후 6회부터는 김태영이 마운드에 올랐다. 최영필은 1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 해줬다.
KIA는 김태영에 이어 김병현-심동섭-김광수를 등판시키며 팀의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무엇보다 선발의 조기 강판에도 최영필이 허리에서 든든히 버텼기에 가능했던 승리였다. 최영필은 지난 11일 광주 넥센전에선 무사 만루의 기회서 1점도 내주지 않는 호투를 펼치기도 했다. 그만큼 위기의 순간에서 최영필의 위력투가 빛을 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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