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의 퀵후크, 비로 인해 무산된 묘수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6.20 19: 25

kt 위즈가 KIA 타이거즈전 7연패를 끊기 위해 경기 초반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결국 5회초 다시 리드를 가져오며 2-1. 하지만 우천 노게임으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kt는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5회말이 시작된 상황에서 2-1로 앞섰다. 그러나 많은 비로 인해 오후 6시 37분에 경기가 중단됐고, 결국 우천 노게임 선언됐다. kt의 초반 작전이 잘 맞아떨어지는 듯 했지만 승부가 5회말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kt는 1회초 선두타자 이대형이 험버의 초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로 연결시켰다. 이후 2개의 도루로 3루까지 진루했고, 1사 3루서 마르테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로 선취 득점했다. 마운드 운영도 비를 의식하는 듯한 작전이었다. 선발 김민수가 2⅓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1-1로 맞선 3회말 1사 3루에서 윤근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바통을 이어받은 윤근영은 신종길을 1루 땅볼로 처리한 후 김원섭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kt는 다시 한 번 투수를 조무근으로 교체했다. 롱릴리프로 가장 믿음직한 조무근은 2사 1,3루에서 초구에 김원섭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김주찬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불을 껐다.
4회초 공격에서도 일찍이 대타 카드를 꺼내들었다. 블랙의 안타, 김상현의 우중간 펜스를 맞히는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장성우가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박경수의 타석 때 장성호를 투입했다. 수비에서 이인행과 충돌했던 박경수지만 부상으로 인한 교체가 아니었다. 빠르게 리드를 가져오기 위한 선택.
하지만 KIA는 장성호를 고의4구로 내보낸 후 박기혁과 승부를 택했다. 박기혁은 4-6-3 더블 플레이로 물러나며 득점엔 실패했다. 그러나 조무근이 4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실점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5회초엔 1사 후 이대형의 2루타, 하준호의 번트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험버의 견제 실책이 나오면서 2-1로 앞섰다.
그러나 비는 kt의 바람과 달리 일찍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5회말 조무근이 최용규에게 공 2개를 던진 후 많은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다. 30분이 지난 뒤 비가 잦아들었고 물을 빼내는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폭우가 다시 내리며 결국 오후 7시 26분 노게임 결정이 내려졌다. kt로선 5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았다면 강우 콜드승도 노려볼 수 있었지만 일찍이 내린 비로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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