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외야수 최진행(30)이 금지약물 복용 여부를 가려내는 도핑 테스트에서 적발, 30경기 출장정지를 받았다.
KBO는 25일 KBO 반도핑 규정을 위반한 최진행에게 30경기 출장 정지의 제재를 부과했다. 지난 5월 KBO가 실시한 도핑테스트 결과 최진행 선수의 소변 샘플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규정상 경기 기간 중 사용 금지 약물에 해당하는 스타노조롤(stanozolol)이 검출됐다.
KBO는 25일 반도핑위원회를 개최하여 최진행의 소명을 듣고 심의한 결과 반도핑 규정 6조 1항에 의거 최진행 선수에게 30경기 출장 정지의 제재를 부과하고 한화 구단에게도 반도핑 규정 6조 2항에 의거 제재금 2000만원을 부과했다.

이번 도핑 테스트는 지난 5월 KBO리그 엔트리에 등록되어 있는 선수 중 구단 별로 5명씩 총 50명에 대해 전원 표적검사로 실시하였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도핑컨트롤센터에 의뢰하여 분석한 결과 나머지 49명은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최진행이 이번에 적발된 스타노조롤은 근육량을 증가시키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의 일종이다. 흔히 스테로이드는 염증작용을 억제하는 코르티코 스테로이드와 근육량을 늘리는 데 쓰이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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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노조롤의 특징은 급속한 속도의 근육 증가다. 빠른 시일 내에 효과를 볼 수 있기에 과거 많은 운동선수들이 애용했다. 1988 서울올림픽 육상 100m 결승 우승자였던 벤 존슨이 복용한 것으로 알려져 유명세를 탔고, 그 이후 스타노조롤은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대표하는 약물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금지약물 복용을 막는 근본적인 이유는 생명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타노조롤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급격하게 올리는 부작용이 있어 심장마비나 뇌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또한 간에도 부담을 주는 약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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