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김태균’ 한화, SK 꺾고 2연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6.26 22: 05

공·수의 에이스들이 확실한 활약을 펼친 한화가 SK를 꺾고 최근의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화는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미치 탈보트의 무실점 호투와 김태균의 해결사 면모를 앞세워 6-0으로 완승했다. 2연승을 기록한 5위 한화(37승34패)는 최근 하락세에서 한숨을 돌리며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SK(34승34패1무)는 2연승이 끊기며 다시 5할 승률로 돌아왔다.
한화 선발 탈보트는 6⅔이닝 동안 114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째를 안았다. 올 시즌 세 번째 무실점 경기이자 6번째 퀄리티스타트. 타선에서는 김태균이 3안타와 3타점을 쓸어 담으며 구심점 임무를 톡톡히 했다. 장운호는 올 시즌 첫 홈런을 때리는 등 멀티히트로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한화는 올 시즌 4번째 영봉승이다.

반면 SK는 선발 김광현이 어려운 경기를 펼치며 5이닝 3실점(2자책점)에 머물러 개인 8연승, 홈 5연승 행진이 깨졌다. 타선도 힘을 내지 못했다.
초반은 한화가 열심히 SK 선발 김광현을 두들겼다. 3회까지 4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 그리고 상대 실책까지 등에 업었다. 그러나 성과는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다. 2회 김태균의 좌익선상 2루타, 정근우의 중전안타로 맞은 무사 1,3루에서는 후속 세 타자가 삼진 2개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을 얻지 못했다.
3회 허도환의 안타, 이용규의 볼넷, 장운호의 희생번트 때 나온 김광현의 실책으로 만든 무사 만루 절대 기회에서는 1사 후 김태균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1사 만루에서는 정근우가 커브에 삼진, 2사 만루에서는 대타 박노민이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SK는 3회 1사 나주환이 이날 팀의 첫 안타를 쳤으나 김성현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나주환도 탈보트의 견제에 걸리며 횡사했다.
한화는 4회 1사 후 주현상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2사 1루에서는 이용규가 볼넷으로 나가며 3이닝 연속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장운호까지 볼넷을 골라 다시 만루. 그러나 김태완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다시 도망갈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한화는 5회 2점을 내며 승기를 만들어갔다. 선두 김태균이 김광현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쳐내며 좀처럼 쉽게 나지 않았던 1점을 단숨에 얻어냈다. 이어 1사 후 송주호의 좌중간 2루타, 그리고 권용관의 좌중간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며 1점을 더 추가했다. 반대로 SK는 5회까지 한화 선발 미치 탈보트에 꽁꽁 묶여 1안타 2볼넷을 얻는 데 그쳤다.
이어 한화는 6회 선두 이용규의 볼넷과 대타 한상훈의 중전안타, 그리고 김태균의 우익수 옆 적시타가 터지며 1점을 추가했고 8회에는 장운호가 올 시즌 첫 홈런을 좌월 투런포로 장식하며 6-0까지 앞서 나가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8회 1사 만루 기회에서 최정이 삼진, 이재원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마지막 기회마저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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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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