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오지환의 결승 2루타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LG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0차전에서 9-5로 이겼다.
LG는 선발투수 류제국이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타선에선 오지환이 7회말 천금의 2타점 결승 2루타를 날려 승리를 이끌었다. 오지환은 1회말 첫 타석에서도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 멀티히트 경기를 했다. 박용택 채은성 정성훈도 2안타로 맹활약했다. 히메네스는 5회말 스리런포로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다. 봉중근은 시즌 9세이브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전적 33승 40패 1무가 됐다. NC와 상대전적 7승 2패 1무로 다시 한 번 천적임을 증명했다.
반면 NC는 7회초 3점을 뽑아 2경기 연속 역전승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7회말 불펜진이 무너졌다. 선발투수 이재학은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에선 김종호가 4안타, 박민우와 이호준도 2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NC는 시즌 전적 41승 29패 1무로 이날 승리한 삼성에 밀려 2위로 내려갔다.
선취점은 LG가 뽑았다. LG는 1회말 김용의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정성훈의 중전안타로 1사 1, 3루가 됐다. 찬스서 히메네스가 삼진아웃 당했으나 오지환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1-0으로 앞서갔다.
NC는 3회초 반격에 나섰다. 첫 타자 박민우가 중전안타를 날렸고, 김종호의 좌전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다. 나성범의 2루 땅볼에 박민우가 홈을 밟아 1-1 동점이 됐다.
이후 양 팀 타선은 꾸준히 찬스를 잡았으나 결정적 순간 류제국와 이재학에게 막혀 침묵했다. 5회초까지 추가점 없이 1-1로 경기가 흘러갔다.
접전 속에서 LG는 5회말 박용택의 우전안타와 정성훈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됐다. 그리고 히메네스가 이재학의 초구 슬라이더에 좌월 스리런포를 쏘아 올려 4-1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NC는 마냥 물러나지 않았다. 6회초 이종욱이 우전안타를 쳤고,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1사 3루서 손시헌의 2루 땅볼에 이종욱이 홈으로 들어와 추격을 시작했다.
7회초에는 박민우가 우전안타를 친 후 연이어 2루 도루와 3루 도루를 했다. 무사 3루에서 김종호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3-4가 됐다. NC는 테임즈의 중전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들었고, 이호준의 적시 2루타로 4-4 동점을 이뤘다. 이종욱이 고의4구로 출루해 1사 만루, 지석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5-4로 역전했다.
전날과 비슷한 흐름으로 경기가 흘러가는 듯했으나 LG는 7회말 집중력을 발휘했다. 첫 타자 대타 나성용이 좌전안타를 기록했고, 대타 채은성의 중전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들었다. 정성훈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찬스서 LG는 히메네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오지환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6-5로 승부를 뒤집었다. LG는 양석환이 볼넷으로 출루해 다시 만루가 됐고, 이민재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8-5로 승리에 다가갔다.
LG는 8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1, 2루에서 정성훈이 좌전 적시타를 치면서 9-5가 됐다. 결국 LG는 9회초 봉중근이 리드를 지키며 난타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문학에서는 박진만의 끝내기 투런을 앞세운 SK가 한화에 8-6으로 이겼고, 대구에서는 삼성이 kt에 7-2로 승리를 거뒀다. 유희관-양현종 좌완 맞대결이 펼쳐진 광주에서는 양의지의 2홈런을 앞세운 두산이 KIA에 9-4 승리를 따냈고, 사직에서는 넥센이 롯데에 8-3으로 이겨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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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