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괴력포’ 한화, SK 잡고 위닝시리즈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6.28 20: 32

또 한 번 김태균(33)이 해결사 임무를 완벽히 수행한 한화가 SK를 잡고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전날 끝내기 패배의 후유증에서도 일찍 벗어났다.
한화는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7회 터진 김태균의 결정적인 3점 홈런 등으로 승기를 잡은 끝에 6-3으로 이겼다. 한화는 38승35패를 기록, 4위권 추격을 계속했다. 반면 전날 끝내기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SK(35승35패1무)는 다시 승률이 5할로 떨어지며 추진력을 받지 못했다.
한화는 선발 송창식이 3⅔이닝 1실점을 하고 내려 갔으나 박정진 권혁 윤규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총동원했고 스퀴즈 번트까지 대는 특유의 짜내기 야구로 승리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김태균이 개인 타이 기록인 4경기 연속 홈런을 치는 등 절정의 감을 자랑했고 이용규와 이시찬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반면 한화는 6회까지 2실점으로 잘 던지던 선발 메릴 켈리가 7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지며 주도권을 내줬다. 타선도 몇 차례의 기회에서 주루사, 번트 실패 등이 나오며 세밀한 플레이에서 부족함을 드러냈다. 5번에 위치한 이재원이 멀티히트를 비롯 100% 출루로 분전했으나 4번에 복귀한 브라운이 무안타에 그치며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1·2회 선두타자를 내보낸 한화가 득점하지 못한 반면 SK는 3회 대포 한 방으로 선취점을 냈다. 전날 프로데뷔 후 첫 안타를 신고한 윤중환이 3회 첫 타석에서 한화 선발 송창식의 142㎞ 빠른 공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쳐낸 것. 이는 윤중환의 1군 무대 첫 홈런으로 기록됐다.
SK는 4회 1사 후 이재원 박진만이 볼넷을 골라 얻은 1사 1,2루의 기회에서 김성현 윤중환이 범타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에 한화는 곧바로 반격을 시작했다. 5회 이시찬과 이성열이 연속 좌전안타를 쳐냈고 권용관이 침착하게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1사 2,3루를 만들었다. 이어 주현상이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조인성의 기습적인 스퀴즈 번트 때 3루 주자 이성열이 홈을 밟아 경기를 뒤집었다.
다만 한화는 이어진 기회에서 이용규 김태균이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그러자 SK도 6회 반격했다. 2사 후 이재원의 중전안타, 박진만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은 SK는 김성현이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7회 다시 도망갈 찬스를 잡았고 행운에 홈런포까지 터지며 다시 앞서 나갔다. 2사 후 조인성의 볼넷, 이용규의 우전안타, 장운호의 좌전안타로 베이스를 꽉 채웠다. 그리고 김태균의 타석 때는 볼카운트 2B-2S에서 켈 리가 투구 동작을 멈춘 것이 보크로 판정돼 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김태균은 망연자실했던 켈리의 빠른 공(151㎞)을 제대로 잡아 당겨 좌중월 3점 홈런(시즌 16호)을 터뜨려 단숨에 6-2로 도망갔다. 승기를 잡은 한 방이자 김태균의 4경기 연속 홈런포였다.
SK도 반격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한화 세 번째 투수 권혁을 상대로 7회 2사 후 조동화의 1루수 옆 내야안타, 최정의 좌전안타, 브라운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은 것. 이어 이재원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1점을 따라 붙으며 권혁을 괴롭혔다. 그러나 박진만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더 이상 점수를 내지는 못했다.
광주에서는 투수전 끝에 KIA가 두산의 추격을 2-1로 따돌렸고, 대구에서는 kt가 8-3으로 삼성에 설욕했다. LG는 잠실에서 NC에 4-1로 이겼고, 넥센은 박병호의 홈런을 앞세워 사직에서 롯데를 7-1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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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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