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부도, 약 1조 9000억 원 상환 실패…7월 만기 '빚' 더 있어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5.07.02 00: 05

그리스 부도
[OSEN=이슈팀]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채무를 갚지 못해 사실상 부도상태에 빠졌다.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이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구제금융 연장이 거부됐다.
30일 해외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는 국제통화기금, IMF에 현지 시각으로 6월 30일까지 갚기로 한 채무를 상환하지 못했다.

그리스 정부가 갚아야 할 부채는 15억 3000만 유로, 우리 돈으로는 약 1조 9000억 원 규모다. 그동안 IMF 채무를 갚지 않은 나라는 짐바브웨, 수단, 쿠바의 경우가 있긴 하지만 서방 선진국 중에선 그리스가 처음이다.
그리스가 이 돈을 제때 갚지 못함에 따라 내년 3월까지인 IMF 측의 구제금융 프로그램도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단은 '기술적 디폴트'를 막기 위해 2차 구제금융 종료 시점을 단기간 연장해달라는 그리스의 요청을 거부했다.
그리스 정부는 유럽안정화기구, ESM에 2년 동안 새로운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했는데요, 이에 대해 유로 그룹은 3차 구제금융 안건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 제안은 그동안 가장 큰 마찰을 빚었던 국제통화기금, IMF를 배제한 안이어서 IMF가 동의할지 미지수다.
시장에서는 그리스 사태와 관련해 정작 걱정스러운 시기는 7월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 35억 유로의 만기가 20일에 돌아오기 때문이다. 또 오는 14일이 만기인 117억 엔의 채권을 상환해야 하고, 17일 이자 7100만 유로를 지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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