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힐링' 4주년, 눈물+감동 '힐링답지 아니한가'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07.07 06: 50

‘힐링캠프’가 벌써 4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게스트들의 따뜻하고 진솔한 이야기로 월요일밤에 웃음과 감동을 안겼던 ‘힐링캠프’. 4주년을 맞아 진행된 특집 역시 ‘힐링캠프’ 다웠다. 눈물이 있었고, 감동이 있었고, 그리고 힐링이 있었다.
6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는 4주년을 맞아 스타가 아닌 시청자들을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경규는 일일 라면집 사장이 돼 라면집을 찾아오는 시청자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에게 라면을 손수 끊여주며 그들의 인생 이야기를 끄집어냈다. 라면이라는 메뉴 탓인지 주로 젊은이들이 찾았고, 취업, 연애를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김제동은 ‘속마음버스’를 운행했다. 그는 “버스킹이 오랜 꿈이었다”며 길거리 사회자가 되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제동의 버스에는 지난해 싱글맘이 된 시청자와 가족의 죽음을 힘들어하는 어머니와 아들이 올랐다.
자신과 맞지 않은 남편과 이혼한 시청자는 ‘이혼녀’라는 타이틀 때문에 이상하게 보는 주변 시선, 그래서 위축되는 자신의 모습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자식 때문에 다시 재결합을 결심하고 있는데, 사실은 이혼한 지금이 더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김제동은 “난 나의 어머니에게 ‘다시 태어나도 어머니 자식으로 태어나고 싶다’고 말하고 싶다. 분명 당신의 아이들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위로하며 눈물을 흘렸다.
가족을 잃은 어머니와 큰아들의 사연은 그야말로 눈물 바다였다. 큰아들과 놀던 4살된 동생이 사고로 죽음을 맞았고, 어머니는 큰아들이 상처받을까봐 마음 놓고 울지도 못했던 것. 큰 아들은 아들대로 자신의 부주의로 동생이 죽었다는 죄책감에 시달렸고, 어머니 역시 큰아들이 그 상처로 잘못된 생각을 할까봐 노심초사했다. 이날 두 사람은 처음으로 서로의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그야말로 모자에게 힐링이 된 시간이었다.
그동안 다양한 사연들이 있는 스타들이 출연해 자신에 대한 오해와 힘든 시절을 이야기하며 공감과 감동을 선사했던 ‘힐링캠프’. 제목에 가장 충실한 프로그램이었다. ‘힐링캠프’는 4주년을 기점으로 변화를 모색한다고 밝혔다. 포맷이나 형식이 변하더라도 ‘힐링’이라는 제목의 의미는 그대로 지켜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월요일밤 시청자들의 ‘힐링’은 그대로 책임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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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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