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티볼리' 선전 불구 수출 물량 감소로 상반기 손실↑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5.07.23 10: 21

'티볼리'의 선전으로 상반기 내수 판매가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수출에서 타격을 입어 지난해 상반기보다 손실규모가 확대됐다.
쌍용자동차가 지난 상반기 내수 4만 5410대, 수출 2만 4390대(CKD 포함)를 포함 총 6만 9800대를 판매해 매출 1조 5959억 원, 영업손실 541억 원, 당기 순손실 539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티볼리 판매 물량 증대에 힘입어 업계 최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내수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6.6% 증가한 4만 5410대를 기록하며 지난 2004년 상반기(5만 4184대) 이후 11년 만에 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소형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티볼리는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3000대 이상 판매되며 상반기 누계 기준 1만 8000여 대를 기록, 내수 판매 증가세를 주도했다. 
수출은 러시아 등 신흥시장 부진과 유로화 약세 등 수출여건 악화로 내수 판매 확대에 주력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0.5% 감소했으나 지난 6월부터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전략지역에 티볼리 디젤 모델을 투입하는 등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수출실적 또한 점차 회복될 전망이다.
상반기 손익은 내수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 물량 감소 영향으로 판매와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6.0%, 7.7% 감소함에 따라 영업손실 규모는 54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해 상반기에는 내수 3만 3235대, 수출 4만 1000대(CKD 포함)를 포함 총 7만 4235대를 판매해 매출 1조 7283억 원, 영업손실 165억 원, 당기 순손실 185억 원의 실적을 보였다.
다만, 2분기 실적은 티볼리 판매 물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 1분기 대비 판매는 12.1%, 매출은 9.9% 증가하면서 영업손실 규모도 41.8% 감소한 199억 원을 기록했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는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티볼리 신차효과로 내수에서 업계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는 티볼리 가솔린에 이어 디젤과 4WD 모델이 투입되는 등 한층 라인업이 강화되는 만큼 수익성 역시 점차 개선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fj@osen.co.kr
쌍용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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