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위, 경기 운영 자체도 썩 좋지 않았다. 여기에 동료 야수들의 도움까지 받지 못했다. 크리스 세든(32, SK)이 두 차례의 야수 선택에 장타 허용까지 겹치며 대량 실점한 끝에 시즌 2승 달성에 실패했다.
세든은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8피안타(3피홈런) 3탈삼진 7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21일 인천 두산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복귀 후 첫 승리를 따낸 세든은 이날 넥센 타자들의 방망이에 고전했다. 여기에 1회부터 치명적인 야수 선택이 나오며 실점이 불어났다.
1회 선두 고종욱의 중전안타와 유재신의 희생번트, 고종욱의 3루 도루로 1사 3루 위기에 처한 세든은 유한준은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유격수 김성현이 홈으로 송구했고 발 빠른 3루 주자 고종욱이 세이프되며 1점을 뺏겼다. 이후 박병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맞이한 1사 2,3루에서는 김민성의 3루 땅볼 때 다시 최정이 홈으로 던지다 3루 주자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만약 김성현이 유한준을 잡았다면 2사였고 최정 또한 1루로 송구해 실점을 1~2점으로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렇지 못했고 결국 윤석민에게 중월 3점포를 맞고 실점이 5점까지 불어났다. 세든으로서는 허탈한 1회였다.
2회에는 1사 후 고종욱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2루 도루 시도를 저지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3회에는 선두 유한준의 좌전안타성 타구를 좌익수 이명기가 슬라이딩 캐치해 잡으려다 공이 뒤로 빠져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김민성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우익수 브라운이 강견으로 2루 주자 유한준을 홈에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0-5로 뒤진 4회 선두 박헌도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고 다시 실점했다. 1사 후에는 박헌도에게 또 다시 좌월 솔로홈런을 얻어맞았다. 결국 세든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5회 마운드를 내려갔다. /skullboy@osen.co.kr
목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