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ICT 수출, 반도체 지속 증가...휴대폰은 3월만에 감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08.11 11: 19

7월 정보통신기술(이하, ‘ICT’) 수출이 둔화되고 있다.
미래부는 전년 동월대비 3.9% 감소한 137.1억달러, 수입은 5.8% 증가한 75.7억달러로 무역수지는 61.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패널 등 주력품목의 흑자는 전체 수지 흑자달성(77.6억달러)에 기여했다.
 

중국(홍콩 포함)이 46.1억달러로 최대 흑자국이었고 유럽연합(3.6억달러), 미국(5.9억달러)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ICT 무역수지 흑자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일본에 대해서는 무역수지 적자(4.6억달러)를 기록했다.
미래부는 "주요 선진국과 비교할 때 한국의 ICT 수출은 선방하고 있으나, ICT 교역 둔화와 성장률 전망치 하락 등 대외 여건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2015년 1분기 주요국 ICT 수출 증감률(UN)을 보면 중국이 2.3%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한국 -0.3%, 미국 -1.1%, 일본 -3.4%, 독일 -10.6%, 영국 -11.7%였다. 2015년 ICT 성장률 전망치(Gartner)도 2014년 3분기 3.9%에서 2015년 1분기 -1.3%, 2015년 2분기 -5.5%로 좋지 않다.
ICT 수출은 지난 4월 이후 3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5월 2.0%, 6월 0.2%였으나 7월 -3.9%가 됐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는 괜찮은 편이다. 51.4억달러로 6.2%가 증가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패널(21.0억달러, -15.1%), 휴대폰(19.4억달러, -16.0%), 컴퓨터 및 주변기기(4.6억달러, -13.2%), 디지털 TV(이하, ‘D-TV’ / 5.2억달러, -25.4%)는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는 D램 단가 하락과 낸드플래시의 에스에스디(SSD : Solid State Disk) 형태 수출 전환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소폭 감소한 반면, 모바일용 반도체의 후공정 수출 물량 증가로 시스템반도체는 약 20%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해외생산 확대와 중소형 패널 단가하락으로 수출 감소했고 휴대폰은 애플, 샤오미 등 글로벌 경쟁 심화와 해외 생산 확대로 완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단 부분품 수출은 증가해 12.7억달러로 6.0%가 늘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개인용 컴퓨터를 중심으로 컴퓨터 수출이 증가한 반면, SSD 등 보조기억장치 부진에 따른 주변기기 수출 감소로 2월 이후 5개월 만에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 등 아시아권은 증가했지만 미국, 유럽연합(EU) 수출은 감소했다. 수출 상위 1, 2위 지역이자 국내 업체의 주요 생산 거점인 중국(홍콩 포함)은 72.4억달러로 4.4% 증가했고 아세안(ASEAN)은 20.9억달러로 25.8%가 늘어났다. 특히 아세안은 휴대폰 부분품, 반도체 등 부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의 경우 전체적으로 13.2억달러로 -15.5% 감소했다.  반도체(2.7억달러 13.0%↑)와 컴퓨터 및 주변기기(1.0억달러, 19.5%↑)는 증가했으나, 휴대폰(4.8억달러, -35.8%)이 감소해 수출이 감소했다. 유럽연합(8.3억달러, -27.9%)은 경기 부진과 유로화 약세로 디스플레이 패널, D-TV 등 ICT 품목 전반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ICT 수입은 6월 감소 이후 증가세로 전환됐다. 
휴대폰(6.2억달러, 37.5%↑), 반도체(32.8억달러, 5.9%↑), 디스플레이 패널(5.9억달러, 20.3%↑)은 증가, 컴퓨터 및 주변기기(7.4억달러, -1.5%)는 감소했다.
중국(홍콩 포함, 26.3억달러, 2.0%↑), 미국(7.2억달러, 6.5%↑), 대만(10.4억달러, 4.8%↑)은 증가한 반면, 일본(8.5억달러, -2.6%), 유럽연합(4.8억달러, -21.0%), 아세안(11.4억달러, -3.9%)은 수입이 감소했다. /letmeout@osen.co.kr
미래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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