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은(23, 한화, 미국명 제니신)이 비가 흩날리는 날씨 속에서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첫 승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신지은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컬럼비아 엣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 647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2라운드에서 보기 1개, 보디 5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캔디 쿵(대만),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와 나란히 공동 3위에 오른 신지은은 11언더파 133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브룩 헨더슨(캐나다)에 2타차 간격을 유지했다. 2위는 카롤리네 마손(독일)이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했다.

전날 공동 6위였던 신지은은 이날 첫 홀부터 버디를 성공시키며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7~8번홀 연속 버디를 낚은 신지은은 후반 첫 홀(10번)과 세 번째 홀(12번)에서 버디를 추가, 공동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13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다시 선두를 추격하는 입장이 됐다.
신지은은 8살 때 미국으로 골프 유학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LPGA 투어에서 우승이 없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지난 2009년 허미정 이후 6년만에 한국 선수가 정상에 오르게 된다.
전날 공동 13위였던 김효주(20, 롯데)는 이틀 연속 4타를 줄이며 킴 코프먼, 모 마틴(이상 미국)과 공동 6위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선두와 2타차라는 점에서 지난 3월 JTBC 파운더스컵 이후 두 번째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이럴 경우 신인왕 경쟁에서도 우위에 오를 수 있다.

그외 전날 공동 선두 산드라 창키자와 에이미 앤더슨, 공동 3위였던 재미교포 앨리슨 리(이상 미국)은 공동 9위로 내려앉았다. 장하나(23, 비씨카드)는 2타를 줄여 6언더파 138타를 기록, 공동 14위를 기록했다.
또 25살 동갑내기 박주영(호반건설), 이미림(NH투자증권), 유소연(2하나금융그룹)은 나란히 5언더파 139타로 공동 22위를 차지했다.
한편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 KB금융그룹)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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