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설욕전이었다. 롯데가 삼성를 격파했다.
롯데는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15-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74일 만에 7위로 올라섰다.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시즌 7승째를 거뒀고 최준석은 21일 사직 KIA전 이후 3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했다.
롯데는 1회 1사 1,2루서 짐 아두치가 삼성 선발 타일러 클로이드의 1구째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 밖으로 넘겼다. 시즌 23호째. 3회 아두치의 우중간 안타, 최준석의 3루수 야수 선택과 상대 실책으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강민호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와 오승택의 좌중간 2루타로 2점 더 추가했다.

5회 선두 타자로 나선 최준석은 클로이드의 5구째를 공략해 우중월 솔로 아치(비거리 120m)로 연결시켰다. 시즌 24호째.
롯데는 7회 대거 6득점하며 쐐기를 박았다.
강민호의 좌전 안타, 정훈의 중전 안타, 오승택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서 손아섭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우민이 볼넷을 고르며 2사 만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은 롯데는 황재균의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와 아두치의 우전 적시타로 4점 더 보탰다.
롯데는 8회에도 김대륙의 내야 안타와 손아섭의 중전 안타로 1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9회에는 아두치가 중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선발 레일리는 6이닝 무실점(5피안타 6탈삼진) 호투하며 7승 사냥에 성공했다. 4번 아두치는 홈런 2개를 포함해 6타수 4안타 5타점 3득점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강민호는 4타수 4안타 1득점, 손아섭은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정훈은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반면 삼성 선발 클로이드는 5이닝 10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시즌 7패째.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정인욱 역시 ⅔이닝 6실점(4피안타 2볼넷 1탈삼진)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경기 연속 침묵을 지켰던 최형우는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 회복을 예고했다. 이날 경기의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