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장호, 5회 강판 선발승 불발..최다투구 위안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9.03 20: 32

롯데 사이드암 투수 배장호가 선발승에 실패했다.
배장호는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3차전에 선발등판해 생애 가장 많은 투구를 했지만 5회를 버티지 못했다. 성적은 4⅔이닝 5피안타 3사사구 3실점. 5회말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놓고 4-3으로 앞선 가운데 강판해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초반은 쾌조의 투구였다. 1회말 2사후 김자춘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타를 막았다. 2회와 3회는 가볍게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변화구에 KIA 타자들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타선도 1회초 1점, 3회초 3점을 뽑아내 배장호의 선발승에 힘을 실어주는 듯 했다.

4회말 잠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박준태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고 1사후 브렛 필에게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2사후 김원섭을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를 키웠지만 김민우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래도 4-1로 넉넉한 점수차였다.
5회말 선두타자 이홍구에게 좌중월 솔로홈런을 내준 것이 뒷맛이 좋지 않았다. 대타 오준혁에게 우중간 안타, 이어 이호신의 번트타구를 늦게 처리하는 통에 안타가 되었다. 보내기 번트에 이어 김주찬의 등을 맞혀 만루위기에 봉착했다. 필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3점째를 허용했다.
이종운 감독은 승부처라고 판단해 배장호를 내리고 김승회를 마운드에 올렸다. 김승회는 이범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배장호의 추가실점을 막았다. 이날 배장호가 던진 84개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투구였다. 종전은 70개였다. 2006년 데뷔 이후 주로 불펜에서 활약했었다.  /sunny@osen.co.kr 
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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