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에스밀 로저스가 1군 복귀전에서 투혼을 발휘하며 선발승 요건을 충족시켰다.
로저스는 8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128개의 공을 던지며 12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꾸준히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으나, 야수들이 호수비와 적시타로 로저스의 복귀전을 도왔다.
로저스는 1회말 4점의 득점지원을 받으며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임훈을 2루 땅볼, 정성훈의 타구는 유격수 정면으로 향하며 빠르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박용택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서상우를 2루 땅볼로 잡아 첫 이닝을 실점하지 않고 끝냈다.

그러나 로저스는 2회말 히메네스의 타구에 3루수 김회성이 에러를 범해 1사 2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오지환의 타구에 포일이 나와 1사 3루, 오지환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1-5가 됐다. 로저스는 최경철에게 볼넷을 범해 1사 1, 2루로 몰렸지만, 손주인을 헛스윙 삼진, 임훈을 1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로저스는 3회말에는 KBO리그 첫 홈런을 맞았다. 정성훈을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박용택에게 던진 커브가 우월 솔로포가 되면서 2-5가 됐다. 그러나 로저스는 서상우를 삼진, 이진영을 3루 플라이로 돌려세워 LG의 반격을 차단했다. 4회말에는 첫 타자 히메네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오지환의 타구를 강경학이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히메네스를 2루서 포스아웃시켰다. 최경철을 우익수 플라이, 손주인을 중견수 플라이 처리해 실점 없이 4회를 마쳤다.
로저스는 5회말 임훈에게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정성훈의 우전 적시타로 3점째를 내줬다. 그런데 정현석이 강한 2루 송구로 정성훈의 2루 태그아웃을 유도했다. 박용택의 우전안타성 타구는 정근우가 다이빙 캐치로 처리, 로저스는 호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서상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이진영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해 다섯 번째 이닝을 끝냈다.
로저스는 6회말 첫 타자 히메네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오지환을 헛스윙 삼진, 최경철을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처리했다. 7회말에는 첫 타자 박성준을 2루 플라이, 임훈을 좌익수 플라이, 양석환을 이용규의 호수비의 힘입어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를 달성한 로저스는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박용택에게 내야안타를 맞았고, 이진영의 좌전안타로 1사 1, 3루로 몰렸다. 2사 1, 3루서 오지환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7-4, 그러나 대타 이병규(9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로저스는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첫 타자 채은성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그러자 박정진이 마운드에 올랐고, 박정진은 1사 1, 2루에서 박용택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로저스의 주자를 묶지 못했다. 9회말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한화는 7-5로 LG에 앞서 있다. 끝까지 리드를 지킬 경우 로저스는 시즌 4승에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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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