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가 호투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허리 통증으로 6회만 소화해 아쉬움을 더했다.
탈보트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4피안타 1볼넷 2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다. 그러나 팀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려가 또 승리 추가에 실패했다. 투구수가 86개에 불과했지만 허리 통증으로 더 이상 던질 수 없었다. 지난 7월2일 광주 KIA전 시즌 8승 이후 71일-11경기째 승리 추가 실패.
탈보트는 1회 조동화를 2루 땅볼, 박계현을 1루 땅볼로 잡은 뒤 이명기에게 유격수 내야안타, 정의윤에게 몸에 맞는 볼을 주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박정권을 몸쪽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2회 선두 이재원에게 중앙 펜스를 맞는 2루타를 허용한 뒤 박재상에게 좌중간 빠지는 2루타로 첫 실점했다. 박진만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3루 위기가 계속 됐지만 조동화를 헛스윙 삼진, 박계현을 1루 땅볼 아웃시키며 추가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3회에는 이명기와 정의윤을 2루 땅볼, 박정권을 중겨수 뜬공으로 가볍게 삼자범퇴. 4회에도 박재상에게 볼넷 하나를 내줬을 뿐 이재원과 김연훈을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5회에도 조동화의 중전 안타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이명기를 중견수 뜬공, 정의윤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실점없이 막았다.
6회에도 위력이 이어졌다. 이닝 시작 전 마운드에서 다소 불편한 동작을 취한 탈보트였지만 박정권을 2루 땅볼, 이재원을 루킹 삼진, 박재상을 유격수 땅볼로 삼자범퇴하며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그러나 허리 통증을 이유로 7회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허리 통증 때문에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고 알렸다.
탈보트의 총 투구수는 86개로 스트라이크 53개, 볼 33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5.25에서 5.09로 낮추는 데 만족했다. /waw@osen.co.kr
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