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한화를 꺾고 5위 싸움을 이어갔다.
SK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8-1 완승을 거뒀다. 에이스 김광현이 8이닝 1실점 역투로 13승째를 올렸고, 정의윤이 쐐기 스리런 홈런을 폭발하며 SK의 2연승을 합작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8위 SK는 57승65패가 되며 5위 싸움을 뜨겁게 만들었다. 5위 롯데(61승65패1무)와 격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 반면 3연패 수렁에 빠진 한화는 60승67패가 돼 6위 자리를 KIA(60승65패)에 내주며 7위로 내려앉았다. 8위 SK에도 반경기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SK 선발 김광현이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8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 역투로 시즌 13승(3패)째를 올렸다. 최고 151km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이렇다 할 위기조차 없는 위력투를 펼쳤다. 8회말 2사 후 김경어에게 맞은 좌중월 솔로 홈런이 유일한 실점. 투구수 관리도 잘 이뤄지며 흠잡을 데 없는 투구를 했다.
SK 타선도 한화 선발 미치 탈보트에 막혀 고전했지만 선취점을 내며 주도궈을 잡았다. 2회초 선두 이재원이 중앙 펜스를 맞히는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박재상이 좌중간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가볍게 선취점을 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에 실패했지만 탈보트가 내려간 7회 불펜 공략에 성공했다.
7회초 선두 김성현이 한화 구원 김민우에게 몸에 맞는 볼을 얻어 출루했다. 김연훈의 희생번트로 계속된 1사 2루에서 대타 앤드류 브라운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뒤이어 나온 대타 이대수가 박정진 상대로 중견수 키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2-0으로 달아나는 결정적인 추가점이었다.
이명기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2루에서 SK는 정의윤이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스리런 홈런으로 1·2루에서 박정진에게 스리런 홈런을 뽑아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구 가운데 높게 들어온 138km 직구를 비거리 115m 좌월 스리런 아치로 장식했다. 정의윤은 시즌 8호 홈런. 개인 최다 타이기록이다. 여세를 몰아 8~9회에도 3점을 추가했다. 이대수·이명기·이재원·박재상이 나란히 2안타씩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한화 선발 탈보트는 6이닝 4피안타 1볼넷 2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10패(8승)째. 지난 7월2일 광주 KIA전 8승 이후 11경기-71일째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한화는 8회말 대타 김경언의 시즌 15호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영봉패를 면하는 데 만족했다. /waw@osen.co.kr

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