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이코 나바로가 대활약을 펼친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잡았다.
삼성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9-7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78승 49패로 단독 1위를 여유있게 질주했다. 반면 롯데는 속쓰린 역전패를 헌납하면서 6위 KIA 타이거즈에 승차없는 5위를 간신히 유지했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롯데는 1회말 손아섭의 볼넷과 김문호의 안타, 정훈의 2루타로 1점을 먼저 냈다. 계속된 1사 2,3루 기회에서 최준석과 강민호가 연속으로 단타를 치면서 3점을 냈다.

삼성은 2회초 1사 만루에서 폭투를 틈타 1점을 따라갔지만, 롯데는 2회말 손아섭의 솔로포로 다시 3점 차를 유지했다. 그러자 삼성은 3회초 나바로가 시즌 39호 솔로포를 이명우로부터 뽑아내면서 2점 차로 추격했다.
경기 중반에는 다시 롯데와 삼성이 1점씩 주고 받았다. 롯데가 4회말 김문호의 시즌 2호 솔로포로 다시 달아났고, 삼성은 나바로가 시즌 40호 홈런을 연타석 홈런으로 장식하며 2점 차로 따라붙었다.
차간거리를 유지하며 줄곧 롯데 미등을 쫓아가던 삼성은 6회초 추월에 성공했다. 채태인과 이지영의 단타, 상대 실책으로 무사 만루를 채운 삼성은 박한이-박해민 테이블세터가 범타로 물러나 찬스를 날리나 싶었지만 나바로가 우측 펜스직격 3타점 역전타를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최형우의 볼넷과 박석민의 1타점 우익수 방면 안타가 이어지며 이제는 삼성이 7-5로 앞서갔다.

나바로의 쇼는 8회에도 계속됐다. 1사 후 박해민의 우전안타와 2루 도루로 만들어진 2루 찬스에서 나바로가 이날 경기 3번째 홈런포를 가동, 9-5로 달아났다. 나바로는 41호 홈런으로 역대 삼성 외국인타자 최다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롯데는 8회말 강민호의 시즌 31호 솔로포와 황재균의 2루타, 그리고 땅볼 2개로 2점을 더 따라갔지만 뒤집지 못했다.
삼성 선발 정인욱은 5이닝 5실점을 했지만 팀 타선 도움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롯데 선발 이명우는 5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불펜 방화로 승리를 날렸다.
삼성 타선에서는 나바로가 5타수 5안타 3홈런 7타점 4득점으로 원맨쇼를 했고, 채태인도 3안타 경기를 펼쳤다. 롯데는 손아섭이 홈런 1개 포함 3안타, 강민호와 김문호가 각각 1홈런 2안타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cleanupp@osen.co.kr
부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