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진 송승준(35, 롯데 자이언츠)이 시즌 9승에 실패헀다.
송승준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3이닝 6피안타 3탈삼진 5볼넷 6실점했다. 지난 경기인 12일 사직 한화전에서 6이닝 2실점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던 송승준은 시즌 9승 도전에 실패했고, 패전 위기에 몰렸다.
첫 이닝부터 실점이 나왔다. 1사에 외야 좌측 담장을 맞는 2루타를 내줘 정수빈을 내보낸 송승준은 폭투를 범한 뒤 민병헌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1, 3루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김현수를 2루 땅볼 유도했으나 타구가 느려 그 사이 정수빈이 홈을 밟아 첫 실점이 발생했다.

2회말에도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선두 오재원의 볼넷과 자신의 폭투, 1사 후 최주환의 중전안타로 1, 3루 상황에 몰린 송승준은 포수 안중열이 잡기 힘든 높은 코스로 폭투를 범해 2점째 실점했다. 2회말까지 폭투만 총 3개에 달했을 정도로 제구가 흔들렸다.
그것이 3회말에는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선두 민병헌과 김현수의 연속 좌전안타, 1사 후 나온 오재원의 볼넷에 송승준은 처음으로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리고 홍성흔에게 던진 2구째 커브가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들어가는 바람에 공략 당하고 말았다. 타구는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만루홈런이었다. 송승준의 실점은 6점으로 불어났다.
결국 3회말이 마지막 이닝이었다. 롯데는 투구 수 75개였던 송승준을 4회말에 내렸다. 경기는 4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롯데가 두산에 0-6으로 뒤져 있다. /nick@osen.co.kr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