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호투’ SK, KIA 잡고 39일 만에 6위 점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9.19 20: 48

선발의 호투와 초반부터 터진 타선의 힘을 묶은 SK가 2연승을 기록하며 39일 만에 6위 자리에 올라섰다.
SK는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메릴 켈리의 호투와 초반 KIA 마운드를 두들겨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낸 타선의 힘을 묶어 8-4로 이겼다. 18일 롯데와의 중대한 경기에서 이긴 SK(62승68패2무)는 KIA(62승69패)를 끌어내리고 8월 11일 이후 39일 만에 6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5위 롯데와의 승차도 반경기로 줄였다. 반면 KIA는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7위로 내려앉았다.
SK 선발 켈리는 6이닝 동안 109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8승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가 이명기가 3안타 경기를 했고 박재상은 도망가는 투런포를 보탰다. 반면 KIA는 임시선발 임기준이 2이닝 1실점에 그쳤고 불펜도 SK의 발걸음을 붙잡지 못하며 아쉽게 졌다.

KIA는 1회 1사 1,3루, SK는 1회 무사 1,3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상황에서 선취점은 SK가 냈다. 2회 2사 1루에서 김강민이 발로 2루를 훔쳤고 이명기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쳐냈다. 기세가 오른 SK는 3회 4점을 보태며 초반 분위기를 장악했다. 이재원 정의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SK는 브라운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SK는 이어 이대수의 희생번트 때 투수 박정수의 실책이 나오며 무사 1,3루 기회를 이어갔고 김성현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강민이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고 이명기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5-0으로 앞서 나갔다.
KIA는 5회 1사 2,3루에서 김주찬이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으나 SK는 5회 반격에서 1사 후 김성현의 볼넷에 이어 박재상이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7-1로 리드를 잡았다.
KIA의 마지막 기회는 선발 켈리가 내려간 직후인 7회였다. 선두 백용환이 좌중간 2루타, 강한울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나지완도 볼넷을 고르며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김원섭의 1루 방면 땅볼을 브라운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며 2명의 주자가 홈을 밟는 행운도 등에 업었다. KIA는 이어진 1사 1,3루에서 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따라 갔으나 추가점을 내는 데는 실패했다.
SK는 7회 2사에서 마운드에 오른 윤길현이 8회까지 KIA의 추격을 틀어막으며 승리의 징검다리를 놨다. 이어 8회 2사 3루에서는 김성현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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