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O.co 콜리세움(오클랜드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의 연속 출루 행진이 아쉽게 19경기에서 멈췄다. 하지만 시즌 2번째로 '희생번트 – 희생플라이'를 성공시키면서 타점 1개를 추가했다.
추신수는 23일(이하 한국시간)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 3타수 무안타(삼진 1개 포함)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7푼으로 전날(.272)에 비해 약간 떨어졌다. 팀은 오클랜드에 8-6 역전승을 거두고 아메리칸리드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추신수는 지난 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 이후 매경기 출루행진을 이어오고 있었으나 이날 출루에 실패했다.
추신수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아쉽게 적시타를 놓쳤지만 시즌 70번째 타점을 올렸다. 1-4로 뒤지던 무사 1,3루에서 오클랜드 선발 숀 놀린의 3구째(볼카운트 1-1) 커브를 공략해 중견수 쪽에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오클랜드 중견수 빌리 번스가 몸을 날리며 캐치에 성공했다. 텍사스 3루 주자 크리스 지메네스가 홈을 밟아 희생플라이(시즌 5번째)가 됐지만 추신수로서는 안타 하나를 빼앗긴 것과 마찬가지였다.

추신수는 1회 무사 1루 첫 번째 타석에서는 기습번트(기록은 희생번트, 시즌 2번째)로 팀의 선취득점에 기여했다.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슬라이더에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오클랜드 1루수 마크 칸하가 잡아 추신수를 직접 태그했지만 1루 주자 델리노 드실즈는 2루까지 진출했고 아드리안 벨트레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추신수가 한 경기에서 희생번트와 희생플라이를 성공시킨 것은 7월 1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시즌 2번째다.
추신수는 팀이 6- 5 역전에 성공한 6회 2사 3루에서도 잘 맞힌 타구를 만들었으나 역시 중견수 정면으로 갔다. 오클랜드 구원 투수 드류 포머란츠의 6구째(볼카운트 3-2) 직구를 잘 받아 쳤으나 수비정면 타구였다. 8회 5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렀다. 앞서 1-3으로 뒤지던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초구 바깥쪽 높은 곳으로 들어온 커브 볼에 스트라이크가 선언 된 뒤 볼카운트 2-1에서 몸쪽 높은 볼에 배트가 헛돌았다.
텍사스는 3-5로 뒤지던 6회 역전에 성공했다.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미치 모어랜드가 중월 2점 홈런(시즌 23호)로 5-5 동점을 만들며 오클랜드 선발 놀린을 강판시켰다. 텍사스는 내야 안타와 상대 실책,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2,3루 기회에서 델리노 드실즈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6-5로 승부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텍사스는 8회에도 1사 후 2루타로 출루한 엘비스 앤드러스가 상대 투수 다니엘 쿨롬의 폭투 때 3루까지 간 다음 러그네드 오도어의 우전 적시타로 홈을 밟아 승세를 굳혔다.
동점 2점 홈런의 주인공 텍사스 모어랜드는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렸고 마이크 나폴리도 수비에서 실책이 있었지만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앤드러스는 4타수 2안타 2득점. 아드리안 벨트레 역시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5회 무사 1루에서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치치 곤살레스는 시즌 4승째(5패)를 거뒀다. 텍사스 마무리 투수 숀 톨레슨은 9회 등판, 1실점했으나 승리는 지켜내고 시즌 33세이브째(6승 3패)를 올렸다.
텍사스 선발 마틴 페레스는 4이닝 동안 6안타 볼넷 3개로 5실점(4자책점)했지만 6회 팀이 동점을 만들면서 패전을 면했다. 탈삼진은 3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5.21이 됐다. 오클랜드 좌완 선발 숀 놀린은 5-3으로 앞선 6회 무사 1루에서 동점 홈런을 허용한 뒤 교체 됐다. 5이닝 동안 6안타 볼넷 2개 5실점(5자책점). 탈삼진 2개에 시즌 평균자책점 3.74가 됐다.
텍사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81승 69패가 되면서 아메리칸 리그 서부지구 2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승차를 2.0게임차로 벌렸다. 휴스턴은 이날 LA 에인절스와 홈경기에서 3-4로 패했다. //nangapa@osen.oc.kr
[사진] 오클랜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