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우완 하영민이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호수비에 힘입어 무실점 호투했다.
하영민은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31일 한화전 이후 419일 만에 선발로 나선 그는 이날 몇 차례 위기 속에서도 차분히 던졌고 호수비까지 더해지면서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하영민은 1회 이명기, 박계현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브라운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차분하게 시작했다. 3-0으로 앞선 2회 선두타자 정의윤을 좌중간 안타로 내보냈으나 박정권이 박병호 호수비에 잡혔고 이대수를 유격수 병살로 돌려세웠다.

3회 하영민은 1사 후 정상호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불규칙 바운드로 김강민 타구가 중전안타가 됐다. 하영민은 1사 1,2루에서 이명기를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박계현의 좌전안타로 1사 만루에 몰렸다. 그는 브라운을 2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하영민은 7-0으로 달아난 4회 선두타자 정의윤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박정권을 1루수 앞 병살 처리했다. 그러나 대타 안정광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뒤 김성현에게도 좌전안타를 내줬다. 하영민은 정상호도 볼넷으로 출루시켜 다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는 김강민을 유격수 땅볼로 막아냈다.
하영민은 5회 이명기를 2루수 땅볼, 박계현, 브라운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호투를 이어갔다. 6회에는 선두타자 정의윤이 중전안타로 출루했으나 박정권의 1루수 직선타 때 정의윤까지 1루에서 아웃됐다. 하영민은 안정광을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 89개를 기록한 하영민은 지난해 5월 30일 LG전 이후 481일 만의 선발승 요건을 갖추며 10-0으로 앞선 7회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최고 145km의 직구와 뚝 떨어지는 슬라이더가 위력적인 모습이었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