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사이드암 배장호가 데뷔 후 두 번째 선발승 요건을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 방화로 승리를 날렸다.
배장호는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 선발투수로 나서 5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공격적인 투구 덕분에 투구수는 64개에 불과했다.
팀 5연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배장호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에서도 제 몫을 했다. 1회를 3자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한 배장호는 2회 2사 후 최주환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정진호를 땅볼로 처리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최재훈을 번트 병살타로 요리, 무사히 넘겼다.

4회 배장호는 선두타자 허경민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고, 2사 후에는 김현수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2사 1,2루에서 최주환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롯데 타선은 4회말 반격에서 3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고, 배장호는 5회 3자범퇴로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6회에도 등판한 배장호는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3-1에서 마운드를 강영식에게 넘겼다. 하지만 강영식이 오재일에게 동점 투런을 허용, 배장호의 승리도 날아갔다. 참고로 배장호의 마지막 선발승은 2009년 9월 20일 잠실 두산전이었다. /cleanupp@osen.co.kr
[사진]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