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 콜로라도에 연패를 당하며 지구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2) 줄이기에 실패했다. 이날은 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서 6-8, 9회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19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이후 최근 9경기에서 3승 6패의 부진이다.
다저스는 초반 4점 열세를 극복하고 6회 6-6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여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주저앉고 말았다.

콜로라도는 9회 선두 타자 D.J 르메이유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후 타석에 들어선 카를로스 곤살레스가 끝내기 2점 홈런을 날려 승부를 마감했다. 볼카운트 3-1에서 다저스 5번째 투수 이미 가르시아의 5구째 직구(94마일)을 중월 2점 홈런으로 만들었다. 시즌 39호.
다저스는 이날도 선발 브렛 앤더슨이 초반에 무너지면서 힘든 경기를 펼쳐야 했다. 선발 투수 브렛 앤더슨이 콜로라도 1번 타자 찰리 블랙몬부터 내리 3명에게 안타를 내줬다. 무사 1루에서 D.J. 르메이유의 번트는 1루쪽 파울라인 위에서 구르다가 페어지역으로 들어왔고 다음 타자 카를로스 곤살레스의 타구를 넘어지면서 잘 막아낸 다저스 2루수 체이스 어틀리가 한 번에 글러브에서 공을 빼내지 못한 사정도 있긴 했다.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콜로라도 놀란 아레나도(사진)은 볼카운트 2-2에서 앤더슨의 5구째 직구(93마일)을 가운데 외야펜스 너머로 날려 보냈다. 올시즌 40호째 홈런을 만루 홈런으로 장식했다. 개인 통산 3번째이자 자신의 올시즌 첫 만루 홈런. 아울러 콜로라도 선수로는 2001년 토드 헬튼 이후 처음 40홈런 고지를 밟게 됐다. 내셔널리그 홈런 1위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내셔널스)에 한 개차로 다가서기도 했다.
앤더슨은 만루 홈런 뒤에도 안타 2개를 더 허용, 경기 개시 후 내리 6타자에게 안타를 맞았다.
다저스는 5회 2사 1루에서 대타 알렉스 게레로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 3-6이 된 뒤 6회 동점을 만드는데는 성공했다.
6회 선두 타자 코리 시거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3루타로 기회를 열자 체이스 어틀리의 좌전 적시타, 저스틴 터너의 적시 2루타가 이어졌다. 6-5 한 점차가 되자 콜로라도는 선발 투수 카일 켄드릭을 내리고 브룩스 브라운을 투입했다. 하지만 타석에 들어선 앙드레 이디어가 우익수 옆으로 가는 적시 2루타를 날려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디어의 개인 통산 300번째 2루타. 이디어는 프랜차이즈 사상 4번째로 300 2루타에 도달하게 됐다. 앞서 0-4로 뒤지던 2회 무사 2루 첫 타석에서는 좌중월 2점 홈런(시즌 14호)로 추격에 발판을 놓기도 했다.
다저스 선발 브렛 앤더슨은 3-6으로 뒤지던 5회부터 아담 리베라토어와 교체 될 때까지 10안타를 내줘 올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피안타 타이를 기록했다. 이날 루키시즌이던 2009년(당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같은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170이닝을 돌파(172.2이닝)했으나 부진한 피칭으로 빛이 바랬다. 4이닝 동안 10안타 볼넷 1개로 6실점(6자책점)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75가 됐다. 투구수는 70개(스트라이크 45개).
콜로라도는 저스틴 모어노가 4타수 4안타를 기록하는 모두 5명의 타자가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9회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수비를 마친 콜로라도 5번째 투수 저스틴 밀러가 시즌 3승째(2패)를 올렸다.
콜로라도 선발 카일 켄드릭은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승수추가에 실패했다. 5이닝 동안 7안타 볼넷 3개로 6실점(6자책점)했다. 탈삼진은 2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6.54가 됐다.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시즌 87승 67패가 되면서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번 시드 경쟁에서도 동부지구 1위 뉴욕 메츠에 뒤지게 됐다. 메츠는 이날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서 10-2로 승리, 다저스에 0.5게임차 앞서게 됐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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