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구 역투' 레일리, 6연패 끊은 에이스 피칭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9.27 17: 07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27)가 에이스다운 피칭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레일리는 27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6피안타 4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롯데는 레일리의 8이닝 2실점 쾌투를 앞세워 NC에 4-2로 승리하며 6연패에서 탈출했다. 5위 SK와의 승차를 1경기 차로 줄였고, 6위 한화와 공동 6위에 올랐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레일리였다. 레일리는 9월 4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최근 등판이었던 20일 사직 삼성전에서 3⅓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을 뿐, 나머지 3경기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플러스의 활약이었다. 잠시 주춤했으나 그 기세는 여전했다. 경기 초반 흔들림에도 견고했다.

레일리는 1회 선두타자 박민우를 3구만에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김종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킨 후에는 이종욱에게 몸에 맞는 공, 에릭 테임즈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해 2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타자 나성범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팀이 1-0으로 앞선 2회 1사 후에는 손시헌을 3루수 황재균의 송구 실책, 지석훈을 사구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김태군을 5-4-3 병살타로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3회에는 동점을 허용했다. 첫 타자 박민우에게 볼넷, 김종호에게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이종욱의 타석 때 포일로 주자의 추가 진루를 허용했고, 이어 폭투까지 나오며 1-1 동점이 됐다. 계속된 1사 3루서 이종욱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추가 실점했다. 그 후에는 테임즈를 1루 땅볼, 나성범을 2루 땅볼로 막았다.
4회 2사 후에는 지석훈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김태군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팀이 3-2로 앞선 5회에는 박민우를 우익수 뜬공 처리한 후 김종호에게 1루수 앞 번트 안타를 허용했다. 이종욱에게도 우전안타를 맞으며 1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테임즈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후 나성범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레일리의 호투는 계속됐다. 6회 선두타자 이호준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후 손시헌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후속타자 지석훈을 4-6-3 더블 플레이로 유도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7회에는 2사 후 김종호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종욱을 2루 땅볼로 막았다.
8회에도 등판한 레일리는 선두타자 테임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다음 타자 나성범을 2루 뜬공으로 막았지만 이호준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1사 1,3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손시헌을 2루 땅볼로 유도, 4-6-3 병살타로 막아냈다. 최근 불펜이 흔들렸던 롯데는 레일리를 쉽게 내릴 수 없었다. 그리고 레일리는 그 기대에 완벽히 부응하며 제 임무를 100% 이상 해냈다. 롯데는 9회초 김문호가 적시타로 추가 득점했다. 그리고 9회말을 무실점으로 막고 4-2로 승리했다.
시즌 최대 위기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5위 싸움에 다시 불을 붙였다. 무엇보다 에이스 레일리의 112구 역투가 빛난 한 판이었다. /krsumin@osen.co.kr
[사진]창원=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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