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kt 위즈를 꺾고 다시 공동 3위로 등극했다.
두산은 2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의 경기에서 6타점을 합작한 김현수, 양의지의 맹타를 앞세워 10-7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시즌 76승(63패)으로 같은 날 패배한 넥센과 동률을 이뤘다. 반면 kt는 2연패로 시즌 88패(51승)째를 기록했다.
두산이 선취 득점했다. 두산은 1회초 정수빈, 박건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은 후 정수빈이 3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1사 후에는 김현수가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쳐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kt가 곧바로 반격했다. kt는 1회말 첫 타자 김사연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 후 오정복의 3루수 땅볼 타구 때 2루수 오재원의 송구 실책으로 홈까지 밟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1사 만루 기회에서 윤요섭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며 3-1로 앞섰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선 박기혁의 밀어내기 볼넷, 김사연의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묶어 6-1로 리드했다.
두산은 2회초 1사 후 허경민의 우중간 안타, 오재일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다. 이어 2사 1,2루에서 정수빈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2-6으로 추격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김현수가 옥스프링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날리며 1점을 더 따라붙었다.
두산의 추격은 만만치 않았다. 5회에는 오재원의 볼넷, 김현수의 중전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양의지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5-6으로 따라갔다. 그 후 민병헌이 중전 적시타를 쳐 단숨에 6-6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그 기세를 계속 이어갔다. 6회 박건우의 중전 안타, 오재원, 김현수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양의지가 1루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끝내 경기를 8-6으로 뒤집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선 허경민이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1점을 더 달아났다.
kt는 6회말 1사 후 김상현이 이현호를 상대로 중월 솔로포를 날리며 1점을 추격했다. 하지만 두산은 이현호에 이어 함덕주를 마운드에 올리며 뒷문 잠그기에 나섰다. 두산은 9회에도 2사 3루서 정수빈이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10득점에 성공. 끝내 10-7 재역전승을 거뒀다.
양 팀 선발 투수는 선발승에 실패했다. kt 선발 투수 옥스프링은 4이닝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두산 선발 허준혁도 ⅔이닝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6실점(비자책점) 조기 강판 당했다. 하지만 경기가 난타전으로 이어지며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구원 등판한 이현호가 구원승으로 시즌 5승째를 챙겼다.
두산 중심 타선의 방망이가 매서웠다. 김현수가 2안타(1홈런) 2타점, 양의지가 2안타 4타점, 정수빈이 3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