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마르 결승골' 서울, 광주에 3-1 역전승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9.28 18: 52

FC 서울이 광주 F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최용수 감독이 지휘하는 FC 서울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 순연경기 광주 FC와 홈경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김호남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박주영과 오스마르, 김동우가 연속골을 넣어 승부를 뒤집었다.
14승 9무 9패(승점 51)가 된 서울은 순위 변동이 없었지만, 4위 성남 FC(승점 51)를 득실차 1골로 추격하게 됐다. 3연패에 빠진 광주는 8승 11무 13패(승점 35)로 10위에 머물렀다.

서울과 광주는 경기 초반 다른 운영을 했다. 후반에 승부수를 걸겠다던 서울은 전반에 수비적인 운영을 펼쳤다. 반면 서울이 후반에는 날카롭다는 사실을 인지한 광주는 전반에 공격적인 운영으로 나섰다. 특히 미드필더 숫자를 늘린 광주는 점유율 싸움과 공격 기회 창출에서 서울을 압도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광주의 공격 시도에 서울은 막는데 급급했다. 전반 8분 이으뜸이 날카로운 프리킥을 선보인 광주는 전반 18분 김호남이 헤딩슛으로 서울 골대를 두들겼다. 서울은 전반 19분 역습 기회에서 차두리가 문전에서 좋은 슈팅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차두리의 슈팅은 수비수의 발에 걸려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경기를 주도하던 광주는 전반 27분 선제골을 넣었다. 수비 뒷공간으로 지속적인 침투를 하던 김호남이 결실을 맺었다. 김호남은 송승민이 수비수를 등지고 내준 힐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해 서울의 골문을 흔들었다. 김호남의 최근 3경기 연속 득점포였다.
서울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즉시 반격에 나섰다. 서울은 불과 4분 뒤 몰리나가 올린 낮은 크로스를 문전으로 침투하던 박주영이 가볍게 밀어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왼쪽 측면에서 아드리아노가 내준 패스를 몰리나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해 완벽한 기회를 만들었다.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광주와 서울은 선수 교체로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다. 광주는 전반 41분 이으뜸 대신 박일권을 넣었고, 하프타임에는 파비오 대신 안영규를 넣어 중원을 튼튼하게 했다. 서울은 부상을 당한 박주영 대신 하프타임에 김현성을 넣어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선수 교체의 효과는 서울이 봤다. 서울은 후반 3분 만에 오스마르의 왼발 슈팅이 골로 연결돼 승부를 뒤집었다. 오스마르는 코너킥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기회를 잡아 골대 구석을 향하는 정확한 슈팅으로 광주의 골망을 갈랐다.
역전골을 허용한 광주는 마지막 선수 교체를 시행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다. 후반 19분 주현우를 빼고 까시아노를 넣었다. 득점을 통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까시아노는 광주의 바람같은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넘어온 분위기를 계속 유지한 서울은 후반 32분 추가골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서울은 프리킥 기회에서 몰리나가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에서 김동우가 헤딩슛으로 연결, 광주의 골문을 다시 한 번 흔들었다. 광주의 추격 의지를 상실하게 만드는 득점포였다.
▲ 서울월드컵경기장
FC 서울 3 (1-1 2-0) 0 광주 FC
△ 득점 = 전27 김호남(이상 광주) 전31 박주영 후3 오스마르 후32 김동우(이상 서울)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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