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23, 오리온)이 고군분투했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김동광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농구대표팀은 28일 중국 후난성 장사시 다윤 시티아레나에서 열린 2015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 F조 결선 2차전에서 카타르에게 63-69로 패했다. F조 2승 2패를 기록한 한국은 중국(3승)과 카타르(3승 1패)에 이어 3위로 밀렸다.
이날 한국은 리바운드서 35-48로 크게 밀리며 역전패를 당했다. 이승현은 고비 때마다 정확한 점프슛으로 19점을 올렸다. 리바운드도 팀내서 가장 많은 6개를 잡았다. 하지만 이승현 혼자 경기를 뒤집기는 무리였다. 양동근(15점, 4어시스트)과 조성민(7점)도 체력이 떨어져 부진했다.

경기 후 이승현은 “처음에 고전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상대방이 매치업존을 쓰니까 그게 어려웠다. 내 움직임도 둔해져 고전했다”고 자책했다.
이승현은 이날 슛감이 좋았다. 그러나 종료 55초를 남기고 4점 뒤진 상황에서 그가 던진 마지막 3점슛은 들어가지 않았다. 이승현은 “후반에 자신 있게 하니까 슛이 잘 들어갔다. 마지막 슛은 바로 찬스가 나서 쏴야 하니까 던졌다. 그것에 대한 후회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승현은 수비에서 상대 에이스 알리 사애드를 막는 중책을 맡았다. 사애드는 6점, 10리바운드로 부진했다. 이승현은 “아무래도 후반에 (우리가) 존디펜스를 써서 그것에 대한 어려움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국은 29일 카자흐스탄과 결선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8강 토너먼트 상대는 이란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승현은 “내일 늦은 경기라 잘 추슬러서 준비해서 좋은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장사(중국)=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