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TOUR 미녀 골퍼들의 첫 '맞짱' 대결, 매치 플레이 대회의 최종 승자는 장보미(25, 천안골프존파크)였다.
㈜골프존(대표 장성원)은 지난 11일 대전 유성구의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열린 '제 1회 볼빅 슈퍼 매치 플레이'에서 장보미가 우승, '매치 퀸'에 올랐다고 전했다. 볼빅이 주최하고 골프존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WGTOUR를 대표하는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16명의 선수들이 실력을 뽐냈다.
장보미는 결승전에서 WGTOUR 투어 통산 10승을 거두고 있는 'WGTOUR 여제' 최예지(20, 온네트)를 상대로 박빙매치 끝에 승리했다. 전반을 1UP으로 앞선 장보미는 후반 라운드 초반 잠시 최예지의 추격에 리드를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15, 17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아 승리했다. 최예지는 마지막 홀에서 티샷이 흔들려 볼을 해저드에 빠뜨리면서 사실상 동점 기회를 날렸다.

장보미는 앞선 16강전에서 김지민(26, 온네트)를 꺾은 데 이어 8강전에서 김가연(23, 골프존엔터테인먼트)마저 눌러 파란을 일으켰다. 또 4강전에서는 한지훈(27, DR JACKSON'S/윈윈스타일/남서울골프존)에 역전승을 일궈내며 결승에 올랐다.
장보미는 전까지 WGTOUR 우승 경력이 없었다. 지난 섬머 4차대회에서 최예지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볼빅 슈퍼 매치 플레이에서는 4번 연속으로 진행된 매치 플레이 내내 실수 한번 없이 최고의 플레이를 선보였다. 우승상금은 1000만 원. 준우승을 차지한 최예지는 400만 원을 받게 됐다. 결승과 함께 진행된 3, 4위전에서는 한지훈이 체력이 완전히 고갈된 이순호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3위를 차지했다.
WGTOUR 사상 처음 진행된 매치 플레이 우승자가 된 장보미는, "믿겨지지 않는다. 생애 첫 우승이 매치 플레이에서, 그것도 최예지를 이기고 차지한 것이 내가 생각해도 놀랍다"며, "오늘 경기하는 동안 샷감이 정말 좋다고 느꼈고, 티샷이나 퍼팅도 생각대로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연습해서 남은 윈터 정규 투어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의 코스는 올해 7월 오픈한 골프존카운티 청통 GC에서 치러졌다. 청통 GC 코스는 난이도가 비교적 쉬운 편이라 숏게임에서 얼마나 홀컵에 가깝게 붙이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렸다. 4강전이 끝난 후 진행된 이벤트 대회에서는 경기에 참여한 선수들과 갤러리들이 각각 니어핀 대회, 장타대회를 통해 경품을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제1회 볼빅 슈퍼 매치 플레이 경기는 SBS 골프 채널을 통해 26일 월요일 밤 10시 30분부터 90분간 중계 방송될 예정이다. /letmeout@osen.co.kr
[사진]골프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