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가 혈투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인천은 17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 홈경기서 울산과 2-2로 비겼다.
이로써 인천은 승점 46을 기록하며 7위를 유지했다. 울산은 승점 41, 9위에 머물렀다. 인천은 2연패에서 탈출했다. 울산은 최근 7경기(4승 3무)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14일 나란히 FA컵 4강전을 치렀던 인천과 울산은 이날 1.5군을 내세웠다. 인천은 전남과의 연장 혈투서 120분 풀타임을 뛴 요니치 권완규 김원식 등 핵심 선수 3명과 선제골로 결승행을 이끈 윤상호 등이 선발 출격했다. 울산은 서울전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김승규 김신욱 정동호 등이 선발로 나섰다.
인천이 전반 17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아크서클 근처 김원식의 프리킥이 박스 안에 있던 울산 선수의 손에 맞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박세직이 왼발로 마무리하며 1-0으로 앞섰다.
울산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21분 이영재의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슈팅이 요니치의 머리에 맞았다. 이어진 코너킥서 이영재의 크로스를 임창우가 머리로 마무리했지만 이태희의 선방에 막혔다.
인천도 27분 용재현이 좌측면서 올려준 크로스를 박세직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김승규의 정면으로 향했다. 울산은 전반 41분 김신욱의 헤딩 패스를 이영재가 왼발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요니치의 몸에 맞았다.
후반 9분 안현범 대신 코바를 넣은 울산이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0분 정동호가 박스 안에서 이영재의 패스를 받아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인천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인천은 후반 12분과 13분 이효균과 박세직을 빼고 케빈과 진성욱을 투입하며 결승골을 노렸다.
울산은 후반 17분 하성민의 패스를 받은 코바가 박스 안에서 회심의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이태희의 선방에 막혔다.
울산의 공세는 이어졌다. 후반 31분 김신욱이 정동호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과 골대 불운에 울었다.
울산은 결국 역전골을 터뜨렸다. 후반 33분 코바의 코너킥을 김신욱이 헤딩 역전 결승골로 마무리하며 2-1 리드를 안겼다. 리그 15호 골을 신고한 김신욱은 아드리아노(14골, 서울)를 1골 차로 따돌리고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울산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인천은 2분 뒤 곧바로 다시 승부의 균형추를 맞췄다. 교체 투입했던 케빈을 빼고 발 빠른 김인성을 넣은 게 적중했다. 김인성의 발에서 시작된 공격이 좌측면으로 전개됐고, 김대경이 올린 크로스가 문전 혼전으로 이어지자 진성욱이 박스 안에서 왼발 슛으로 울산의 골문을 갈랐다.

울산은 후반 41분 하성민을 빼고 조영철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결국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양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 17일 전적
▲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인천 유나이티드 2 (1-0 1-2) 2 울산 현대
△ 득점=전 17 박세직 후 35 진성욱(이상 인천) 후 10 정동호 후 33 김신욱(이상 울산)/dolyng@osen.co.kr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